해외 대학·출판사 등 바이어 17곳 참가
인니 2곳과 전자책 솔루션 50만달러 계약
PISA 디지털 학습 역량도 상위권
코트라, 후속 매칭·해외진출 지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이 확산하고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 대학과 대형 미디어그룹을 상대로 50만달러 규모의 전자책 솔루션 수출계약을 따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연계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해외 대학과 사학재단, 출판사 등 바이어 17곳이 참가해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 현장에서 실제 수출계약 2건도 체결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자책 솔루션 기업 아라소프트다. 아라소프트는 인도네시아 부디루후르대학교와 현지 최대 미디어·출판그룹인 콤파스 그라미디어를 상대로 약 50만달러 규모의 전자책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단발성 상담보다는 장기간 현지 거래처를 발굴한 결과다. 코트라는 지난 2년 동안 아라소프트와 인도네시아 바이어를 연결하고 후속 협의를 지원해 왔다. 올해 행사에 해당 바이어들을 초청하면서 실제 계약까지 이어졌다.
코트라가 에듀테크 분야 수출상담회를 시작한 것은 2019년이다. 이후 매년 행사를 열어 최근 8년 동안 해외 바이어 150여곳을 국내 기업과 연결했다. 미국과 일본, 카타르, 싱가포르 등으로 국내 교육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한 사례도 나왔다.
국내 디지털 교육 역량도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5에서 한국 학생의 컴퓨팅 기반 문제해결 관련 평균 점수는 538점으로 OECD 평균인 500점을 웃돌았다. OECD 참여국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AI와 디지털 도구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단순 콘텐츠 수출에서 전자책 플랫폼과 학습 솔루션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올해 상담회에 참가한 한 해외 바이어는 “작년 상담회에서 좋은 파트너사를 발굴해 기대감을 안고 올해도 참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수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유익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콘텐츠 완성도와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기업 상담과 별도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에듀테크 산업 변화와 시장 규모, 관련 규제 등을 정리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된 거래 수요에 대해서도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후속 협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및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K-에듀테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상담회부터 해외 로드쇼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