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日·베트남 4대 시장 집중 공략
내달 세미나 이어 3주간 1대1 화상상담
첫 수출 성사 땐 해외 물류비도 지원
지방·소상공인·여성·청년기업 우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해외에 제품을 팔아본 적 없는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인증·통관부터 현지 바이어 발굴, 물류까지 코트라가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중국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첫 수출을 돕고 지방·청년기업 등으로 수출기업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내수기업과 수출 초기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2026 수출 첫걸음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첫 일정은 다음 달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출 준비 세미나다. 수출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해외시장 진입에 필요한 인증과 통관, 물류 절차 등을 설명한다.
전국 20곳에서 운영 중인 ‘AI 무역지원센터’도 활용한다. 해외 마케팅 경험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출용 홍보 이미지 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본격적인 바이어 연결은 다음 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코트라는 3주 동안 중국·미국·일본·베트남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일대일 화상 상담을 집중적으로 주선한다.
다만 진출 희망 지역이 다른 기업에는 코트라의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다른 국가의 거래처도 발굴할 예정이다. 실제 계약과 수출까지 이어진 기업에는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 물류비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아직 수출 실적이 없거나 해외시장 진출 초기 단계인 기업이다. 특히 수도권 밖에 있는 기업을 우선 선정하고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여성·청년기업 등에는 선정 과정에서 우대한다.
주요 지원 품목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다. 국내 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해외 영업조직이나 현지 거래처가 없어 수출하지 못했던 기업을 새롭게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청년기업 C사는 “제품 경쟁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소규모 기업이 직접 바이어를 발굴하기는 쉽지 않아, 해외시장에 도전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개별 기업의 첫 수출을 넘어 국내 수출 구조를 보다 다양하게 만드는 것도 이번 사업의 목표로 삼았다. 반도체 등 일부 주력품목에 수출이 집중된 상황에서 소비재와 중소기업의 해외 매출을 늘려 수출 품목과 기업군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467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특정 산업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ICT 수출 비중도 전체의 61.0%까지 높아졌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초보 기업이 100만달러, 1000만달러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두터운 ‘수출 중산층’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며 “이번 수출 첫걸음 주간을 통해 내수·초보기업의 해외시장 진입과 성장을 지원하고, 지방·청년 등 잠재력 있는 기업의 수출 참여를 확대해 우리 수출의 주체와 저변을 함께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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