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 화성·나우코스 패키지 매각
우협 선정 한달만에 속전속결
신규 투자 시동 맥쿼리PE, K뷰티 인프라로 확장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가 화장품 제조업체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를 인수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맥쿼리PE는 화장품 ODM·OEM 업체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 매각을 위한 본계약(SPA)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지난달 맥쿼리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 만에 본계약까지 마쳤다.
올 상반기 진행된 화성코스메틱 인수전은 치열했다. 지난 3월 매각 절차에 착수한 이후 예비입찰에만 5~6개사가 참전하며 흥행했다. 본입찰에는 맥쿼리PE 외에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에코프로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유럽계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캐피탈은 올해 성경식품, 세아에삽에 이어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매각까지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회수 실적을 쌓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5000억원 규모의 7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선 상태다.
이번 거래는 K-뷰티 투자 무게중심이 브랜드를 벗어나 제조·유통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K-뷰티 선호도가 높다. KKR은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 삼화를 지난해 7300억원에 인수했고, CVC캐피탈은 지난 8월 K-뷰티 유통기업 실리콘투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유사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병행하며 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운용사는 2019년 화성코스메틱 창업자 보유 지분 70%를 인수해 화성코스메틱 경영권을 취득한 이후 2022년 나우코스를 인수했다.
화성코스메틱은 색조에 나우코스는 기초에 각각 강점이 있는 화장품 전문 ODM 업체다. 특히 화성코스메틱은 로레알, 에스티로더와 국내 인디브랜드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곳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화성코스메틱을 키웠다. 2019년 인수 당시 501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106억원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억원에서 198억원으로 약 5.2배 급증했다.
나우코스를 인수한 이후 지난 2월에는 코넥스에 상장된 나우코스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시켰다. 잠재 인수자의 상장 유지 부담을 덜어주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맥쿼리자산운용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진다. 국내에서는 DIG에어가스, LG CNS, S&I코퍼레이션, 제뉴원사이언스 등 기업에 투자했다. 최근 조단위 대형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DIG에어가스를 약 4조8500억원에 에어리퀴드에 매각했고, 보유 중이던 LG CNS 잔여 지분 전량을 블록딜해 5300억원을 회수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