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35 전투기. [연합]
미군 F-35 전투기.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수십년 간 군사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미국 정보당국이 우려를 표명했다. 사우디와 군사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에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 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자국 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 대상 F-35 전투기 판매가 중국의 관련 기술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1월 백악관에서 열린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양자 회담에서 사우디에 F-35 전투기 등 첨단무기 판매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미 정보당국자들은 사우디에 대한 240억달러 규모 F-35 전투기 판매 안건과 관련해 내부 보고서를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중국이 사우디 내 스파이 활동이나 사우디와 맺은 군사·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F-35 전투기 기술을 획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몇 달 전 미 국방정보국(DIA)이 작성한 보고서도 중국군의 사우디 기지 접근권과 사우디의 통신 인프라 내 중국 기술 사용 문제를 다루면서, 미국과 사우디가 F-35 기술 보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NYT는 실제로 사우디가 중국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구매하며, 중국군은 사우디의 미사일 제조와 생산시설 구축 등을 돕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도 F-35의 첨단 기술 보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보고서는 F-35 기술이 위치한 기지에 미국과 사우디 측 장교와 계약 업체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보당국 보고서는 사우디가 중국의 군사·정보 분야 인력 및 관련 단체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통신·국방 인프라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의 장비를 제거하는 데 동의할지 등 의문이라고 밝혔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