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에 물만 섞으면 끝…콜드브루 찾는 소비자 늘어

컬리 콜드브루 판매량 60%↑…모모스 거래액 10배

[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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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카페 커피가 5000원인데, 그냥 원액 사서 물 타 마시는 게 낫더라고요.”

30대 직장인 윤모 씨는 출근 전 텀블러에 커피를 타서 챙겨 나온다. 그가 집에서 챙기는 커피는 콜드브루다. 그는 “커피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집에서 챙기게 됐다”며 “콜드브루 원액에 물만 부으면 돼 간편하다”고 말했다.

별도의 추출 과정 없이 원액에 물만 섞으면 되는 콜드브루가 주목받고 있다. 커피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부담을 줄이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물가지수는 146.0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콜드브루는 찬물로 커피를 장시간 추출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추출된 콜드브루 원액을 물이나 우유에 희석한 제품도 등장했다. 완제품 형태의 RTD(Ready‑to‑Drink) 콜드브루는 희석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다.

콜드브루를 즐기던 소비자들도 홈카페용 원액 제품은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다. 카페에서는 콜드브루가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500~1000원 비싸다. 추출과 보관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값을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폴 바셋이 판매하는 콜드브루 원액 300㎖ 제품은 최대 15잔을 만들 수 있다. 한 잔으로 환산하면 약 1300원 수준이다. 카페에서 콜드브루 한 잔이 50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콜드브루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 상품 수도 35% 늘었다. 모모스커피의 주요 콜드브루 제품 거래액은 같은 기간 10배 이상 뛰었다. SSG닷컴에서도 올 2분기 ‘더치커피’ 카테고리 매출은 45% 증가했다.

콜드브루뿐만 아니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 음료도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9월 15일까지 롯데마트의 전체 커피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PB(자체브랜드) 커피 음료 매출은 52.8%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노브랜드에서도 커피 전체 매출이 9.5% 증가했다. 원두·티백·믹스 등 비액상 커피 매출은 16.9%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취향에 맞는 음료를 집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만들어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보관이 쉽고 음용이 간편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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