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美 건국 250주년 만찬 행사 개최

삼성전자 대외협력 총괄 김원경 사장 참석

정여진 SK하이닉스 부사장, 재계 행사 데뷔

美 반도체 투자 압박 속 한미 네트워킹 나서

미셸 스틸 美 대사도 부임 후 첫 공식석상에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퍼블릭어페어실장(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 참석했다. 김현일 기자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퍼블릭어페어실장(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 참석했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17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만찬에 참석해 한미 경제 동맹을 다졌다.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는 대미(對美) 반도체 투자 전략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외 협력 담당 임원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원경 글로벌퍼블릭어페어실장(사장)이, SK하이닉스에서는 정여진 부사장이 참석했다.

김원경 사장과 정여진 부사장은 각각 외교통상부·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특히 지난 달부터 SK하이닉스로 출근을 시작한 정 부사장은 이날 국내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모이는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기업인으로서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다.

정 부사장은 2대에 걸쳐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로버트 M. 오닐 베테랑 가족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정 부사장은 헤럴드경제와 만나 “주요 기업 인사들이 참석하는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SK하이닉스에서 해외 주요 정부기관들을 상대로 공공 전략 수립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여진(오른쪽) SK하이닉스 커뮤니케이션총괄 산하 부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2대에 걸쳐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로버트 M. 오닐 퇴역군인. 김현일 기자
정여진(오른쪽) SK하이닉스 커뮤니케이션총괄 산하 부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2대에 걸쳐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로버트 M. 오닐 퇴역군인. 김현일 기자

정 부사장은 과거 기획재정부에서 청년정책과장, 기후환경예산과장, 경제부총리 비서관, 외환제도과장, 외화자금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재경부 전략경제총괄과장을 맡은 바 있다.

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일하며 외환시장과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준비하는 역할을 했다. 2016년부터 4년간 국제통화기구(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이력도 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관세 압박 속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정 부사장의 역할도 주로 미국 내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수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AI 컴퍼니’를 설립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정 부사장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에선 김동조 전무, LG그룹에선 고윤주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회장 등 한경협 회장단과 구자은 LS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허진수 상미당홀딩스 부회장이 자리했다.

부임 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한미 간 군사·경제적 유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양국이 굳건한 기반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환영사에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만들어낸 희망은 오늘의 당당한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으로 이어졌다”며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동맹은 군사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국이 동맹으로서 더 빛나는 새 역사를 함께 써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전장에서의 공동 희생에서 시작해 오늘날 국방을 넘어 경제와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만찬 후에는 가수 인순이와 미8군 군악대 재즈밴드가 무대에 올라 합동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