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공개 후 접수 39건 분석…3건 조회 이력

공정성 저해 우려에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 권고’

40개 대학 접수 완료…경북대 72건·경희대 51건

116개 대학 중 16곳 미연장…공적 접수체계 검토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성윤석 유웨이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성윤석 유웨이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먹통’으로 마감이 연장된 사이 공개된 경쟁률을 확인한 뒤 원서를 낸 사례 3건이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수험생 간 형평성과 대입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관련 조치 결과를 발표했다. 시스템 장애 피해 구제 신청 1588건 가운데 최종 접수를 마친 원서는 354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장애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발생했다. 접수 마감 연장 과정에서 일부 대학이 경쟁률을 공개하면서 미리 원서를 낸 수험생과 공개된 경쟁률을 확인하고 지원한 수험생 사이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조사 결과 접수 마감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 대학은 100개교였다. 이 가운데 17개교가 연장 시간인 오후 6~7시에 경쟁률을 공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들 대학의 경쟁률 공개 시점 이후 접수된 원서 39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경쟁률이 공개된 상태에서 이를 조회한 뒤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 사례는 3건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들 사례가 대입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며 “다만 대학의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장애 피해 수험생에 대한 구제 절차도 마무리됐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전체 구제 신청 1588건 중 414건을 구제 가능 대상으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354건이 최종 접수를 완료해 구제가 확정됐다.

사진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유웨이 본사 모습. [연합]
사진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유웨이 본사 모습. [연합]

구제 여부는 장애 발생 시점인 11일 오후 5시50분의 오류 기록과 해당 전형에 대한 원서 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 등 접수 이력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시스템 장애 피해는 전산자료에 근거해 구제하되 불공정 사례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11일 오후 6시에 접수를 마칠 예정이던 116개 대학 가운데 16개교는 마감 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 지원자에게는 별도의 접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만큼 구제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최종 구제된 354건은 40개 대학의 306개 모집단위·전형에 걸쳐 분포했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희대 51건 ▷중앙대 48건 ▷전남대 27건 ▷국민대 26건 ▷인하대 18건 ▷서울과학기술대 15건 ▷상명대 12건 ▷제주대 11건 등의 순이었다. 경북대와 호원대, 총신대는 마감 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대학이다. 각각 72건과 4건, 3건의 접수가 구제됐다.

구제 절차 완료에 따라 해당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변동했다. 전체 대학 지원 건수는 255만4259건에서 255만4613건으로 354건 늘었다.

교육부는 구제 인원이 특정 모집단위나 전형으로 쏠리는 현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3명 이상이 구제된 모집단위는 9개였으며, 이들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71.25대 1이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의 정확한 원인과 대응 과정, 시스템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과 계약관계 등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관리·감독 체계도 개선한다. 민간 대행사 중심의 현행 운영 방식에서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전산자료를 바탕으로 피해 수험생을 구제하는 한편,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성과 형평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조치했다”며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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