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산학협력…전통 발효식품서 분해 적합 미생물 발굴
지난 5월 분쇄형 출시 이어 미생물형 추가…음식물처리기 라인업 확대
미닉스·쿠쿠 등 경쟁 치열…렌탈 강점 앞세워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웨이가 서울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미생물 분해 기술을 이전받아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 5월 건조·분쇄 방식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 미생물형까지 추가하며 제품군을 두 방식으로 확대한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개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웨이는 2023년부터 서울대와 음식물처리기에 적합한 미생물 균종을 찾는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과정에서 전통 발효식품에 존재하는 미생물 가운데 음식물 분해에 적합한 균주를 발굴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동현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미생물의 생장과 억제 요인을 분석해 염분과 수분 함량이 높고 고형물과 액체가 섞이는 국내 음식물쓰레기 환경에서도 분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미생물을 선별했다.
선별 대상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 등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이 고려됐다. 코웨이는 기술 이전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환경에 맞는 분해 균주를 자체 선별·배양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에 적용된다. 제품 내부의 미생물이 투입된 음식물을 지속해서 분해·감량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미생물 배양 대기시간 없이 설치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루 최대 처리량은 0.7㎏이며 분해 후 남은 부산물은 1~3개월마다 일정량을 덜어내면 된다.
코웨이는 앞서 지난 5월 2L와 3L 용량의 ‘제로 음식물 처리기 분쇄형’을 출시하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입했다. 150℃ 고온 히팅과 4중 블레이드로 음식물을 건조·분쇄하는 방식이다. 미생물형이 추가되면서 코웨이는 건조·분쇄형과 미생물형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는 제품 방식과 용량을 세분화하려는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쿠쿠는 건조·분쇄형과 함께 12.5L 미생물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닉스는 시장조사업체 NIQ코리아의 2025년 전국 온·오프라인 판매량 조사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닉스는 1.5L부터 3L까지 건조·분쇄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로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기존 렌탈 사업에서 구축한 방문관리 체계를 음식물처리기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이번 미생물형 제품 역시 방문관리와 자가관리 가운데 관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렌탈 고객에게는 미생물 제제를 추가 제공한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는 “엄격한 배양 분석을 통해 검증한 자연 친화적인 기초 원천 기술이 코웨이로 이전된 산학협력 사례”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는 설루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강동현 교수팀의 원천 기술을 이전받아 음식물처리기 분야의 미생물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며 “관련 노하우를 적용한 차세대 음식물처리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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