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목동 재건축 수주 전략 첫 공개
목동 교육·자연에 파리 지성·예술 연결
‘생활문화’ 담은 6세대 하이엔드 주거 제시
교육 뿐만 아니라 목동의 또 하나의 큰 자산은 자연입니다. 넓은 보행공간과 녹지, 가로수와 공원이 어우러진 숲의 도시죠. 교육과 숲이 ‘소르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출발점입니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총 사업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서남권 재건축 최대어’ 목동신시가지 수주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롯데건설이 목동 수주를 겨냥한 ‘소르본 프로젝트(SORBONNE PROJECT)’를 공개했다. 대한민국 대표 학군지라는 상징성, 쾌적한 자연환경, 예술적 가치 등 세 가지 요소를 설계에 결합해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4일 찾은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 목동 르엘(LE-EL) 갤러리는 교육 중심지 목동의 지역적 특성에 자연, 예술을 접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오는 10월 공식 개관을 앞둔 목동 르엘 갤러리는 오목교역 인근의 ‘르에스트(L’est)’와 신정동 학원가 인근의 ‘르웨스트(L’ouest)’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이날 르에스트 갤러리에 들어서자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클래식 앙상블 연주와 함께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거장들의 명화 작품을 르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가 한눈에 들어왔다. 갤러리 내 또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알레(Allée)’ 역시 프랑스의 깊은 숲에서 영감을 받은 산책로로 구현됐다.
롯데건설은 이곳에서 안양천의 물줄기를 형상화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숲의 향을 은은하게 담아 자연과 주거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통로를 지나 맞닥뜨린 메인 라운지 공간에는 김창열, 김환기 등 국내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돼 마치 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롯데건설이 갤러리 전반을 하나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설계한 이유는 ‘소르본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핵심 철학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넘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적 대학 소르본의 학문적 깊이와 예술적 감성을 주거 문화 전반에 녹여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목동에는 1986년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파리공원’이 있다.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그룹장은 “저희가 갑작스럽게 파리라는 이미지를 가져온 것이 아니다”라며 “목동에 존재해온 파리와의 인연을 교육도시라는 정체성과 다시 한번 연결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지성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파리의 라탱 지구(Quartier Latin)의 학술적 고유성과 문화적 풍요로움에서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파리 라탱 지구에 위치한 23헥타르(ha) 규모 뤽상부르 공원과 라탱 지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소르본 대학교 등 공통 분모인 교육, 자연 환경 등을 넘어 문화·예술 영역으로 주거 패러다임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권 그룹장은 “소르본은 향후 목동에서 사용할 정식 단지명이나 펫네임은 아니다”면서 “저희가 가져오고 싶은 건 이름이 아닌 소르본이 상징하는 지성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동의 교육과 스펙, 파리의 지성과 예술을 결합하는 게 소르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롯데건설은 목동 수주 대상 단지 모두에 ‘소르본 프로젝트’의 주거 철학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단지, 7단지, 11단지, 14단지 등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각 단지별 특화 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해외 건축 설계사들과 다각도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목동 정체성을 미래의 숲으로 발전 ▷예술이 일상이 되는 아파트 ▷지식이 일상이 되는 주거 ▷하이엔드 주거를 서비스·운영으로 확장 등 네 개 축으로 소르본 프로젝트를 구체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클래식 음악 큐레이션과 현대미술 미디어 아트 등을 주거 서비스 및 커뮤니티 공간에 적극 도입해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체감할 수 있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숲과 정원 조경시설을 연결하고 북카페, 대형 도서관, 에듀케어 등을 통해 교육을 부대시설이 아닌 단지의 핵심 주거 가치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권 그룹장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지식의 나무가 목동의 숲이 된다’는 것”이라며 “단지에 조경을 많이 넣겠다는 것이 아니라 숲과 정원이 연결되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등을 적용해 매일의 일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목동에서의 소르본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하이엔드 주거의 틀을 깨고, 교육·자연·예술이 유기적으로 집약된 ‘6세대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단순한 첨단 시설이나 외관 차별화를 넘어 입주민의 삶의 질과 지적·문화적 만족까지 케어하는 주거 패러다임을 목동에서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그룹장은 “저희는 아파트 발전을 6단계로 보는데, 5세대가 기존 하이엔드 단지였다면 6세대는 생활문화의 경험을 담은 하이엔드 단지”라며 “롯데 만의 강점인 롯데호텔, 롯데문화재단 등 그룹사 역량을 프로젝트에 녹여 단지에 맞게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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