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협약해 30가구 첫 공급
LH 주택 직접 확보·보증금 지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 등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형 전세임대’ 공급 확대에 나선다. 공공이 직접 양질의 주택을 전세로 확보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청년들의 보증금 및 임대료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취지다.
LH는 청년 주거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를 대상으로 500가구 규모의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 공모’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은 LH가 대학가나 역세권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입지의 신축 주택을 전세로 확보한 뒤, 지자체나 대학교 등 운영기관을 통해 기숙사 형태로 공급하는 주거복지 사업이다.
기존 전세임대와 달리 LH가 주택을 직접 확보하므로 입주 희망자가 집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또한 입주 학생은 본인부담금 100만원만 내면 전세보증금 대부분을 공공에서 지원받아 주거비 부담을 대폭 덜 수 있다.
이번 공모 대상은 전국 지자체 및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교다. 단독 또는 2개 이상의 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다. LH는 사업 추진 의지와 적정성, 주택 확보 및 운영 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오는 12월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LH는 지난달 4일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 총 2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노후 기숙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대 재학생들에게 대체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가운데 이번 학기 우선 공급된 30가구(관악구 역세권 신축 주택)에는 지난 1일부터 청년 60명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냉장고·인덕션·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에 더해 서울대가 설치한 침대, 책상, 옷장 등을 갖췄다. 특히 LH와 서울대는 건물 임대인과 상생 협약을 맺고 월세를 전세보증금으로 대폭 전환해 학생들의 월 임대료 부담을 최대로 낮췄다.
LH 관계자는 “기숙사형 전세임대는 학교,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주택을 공공기숙사로 활용하는 실효성 높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거 불안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주거복지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입주민의 정서 안정과 건강 증진을 지원하는 ‘2026 생활숲 치유프로그램’을 시행한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