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학과 수시지원 18.2% 증가…23.48대 1
반도체학과 지원자 19.4% 늘며 강세 지속
배터리 관련학과 지원자 36.2% 급감해 희비
“연계 기업과 관련 산업의 동향이 영향 미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취업난 속에 졸업 후 대기업 취업과 연계되는 계약학과 인기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가 9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다.
15일 종로학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전자 등 7개 대기업의 13개 계약학과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83명 모집에 8994명이 지원해 평균 2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68명 모집에 7607명이 지원해 20.67대 1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는 1387명(18.2%) 늘었다.
특히 반도체 관련 5개 학과에는 210명 모집에 5992명이 지원해 28.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지원자 5020명보다 972명(19.4%) 증가했다. 정보보안 계열 지원자도 139명에서 160명으로 15.1%, 자동차 계열은 390명에서 430명으로 10.3% 늘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강대·한양대·고려대 등 3개 학과 80명 모집에 315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9.40대 1에 달했다.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675명(27.3%) 늘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 5곳에는 198명 모집에 4165명이 지원해 2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보면 SK하이닉스와 연계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0명 모집에 1323명이 지원해 66.1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32명 모집에 1421명이 몰려 44.41대 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연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55명 모집에 2026명이 지원해 36.84대 1이었다.
올해 신설된 LG전자 연계 부산대 스마트가전공학과도 첫 모집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명 모집에 603명이 지원해 30.1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계열은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 삼성SDI와 연계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20명 모집에 206명이 지원해 10.30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원자 323명보다 117명(36.2%) 감소했다. 통신 계열도 지원자가 11.0%, 인공지능(AI) 계열은 2.7%, 디스플레이 계열은 1.1% 각각 감소했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에 지원자가 집중됐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일반 논술은 3명 모집에 893명이 지원해 297.67대 1에 달했고,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논술도 4명 모집에 844명이 지원해 211대 1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우수전형도 124.10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기업 계약학과가 자연계 수험생들의 주요 선호 학과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가전·자동차·정보보안 관련 학과의 선호도 상승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학과는 연계 기업과 관련 산업의 동향에 따라 선호도와 합격선이 매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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