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주소현·양대근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등 각종 논란에 관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이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 인터뷰에서 “(지지율 흐름이) 빨간 불 바로 직전의 주황색 불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하는데, 민심의 지지도가 낮다는 건 바닷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배가 떠서 앞으로 가려면 사람이 내려서 배를 밀고, 짐을 내려서 배를 가볍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정국에 장애가 되고 있는 몇 가지 불확실한 요소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을 텐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잘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정무적, 정치적인 문제니까 아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국민을) 만나면 전부 집 문제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얘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범여권 내에서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내 강경파가 검찰개혁 후속조치를 놓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양상이지만, 8·17 전당대회의 여파가 봉합되지 않은 채 실용 대 이념 노선 투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인 ‘민티07’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가 흔들릴 가능성은 하나도 없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탄핵 전조’에 대해 (제가 최근에) 언급했던 것은 탄핵이 의미가 있다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탄핵 시도를 했던 세력들이 망했다는 게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정부·여당의) 지지도가 당청의 혼선에 의해, 선거 결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흔들려서 조정을 겪고 있을 뿐 국정 방향은 옳고 성과도 있다”면서도 “다만 잘 혁신하고 성찰해서 더 겸손하게 민생 실용 확장으로 가라는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김 대표가 최근 방송에서 ‘노무현 탄핵 전조’를 언급한 이후 범여권 내의 파장이 일자 재차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과 공소청 직제안 등을 놓고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당내 강경파 인사들 역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놓고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고 발언한 데 이어 정청래 전 대표도 전날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기소 분리, 검찰개혁에 반대했던 사람이 중수청장으로 오는 것이 맞느냐 이 부분도 심사숙고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검찰개혁 후속조치를 지렛대 삼아 당내 노선투쟁이 재점화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호남 지역구 초선 의원은 “이른바 ‘난닝구 대 빽바지’라는 오랜 노선투쟁의 연장선상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다른 수도권 의원도 “전당대회 상처가 잘 봉합되지 않은 게 지지율 하락의 주원”이라며 “코어 지지층은 범민주진보진영의 코어일 뿐 당의 코어는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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