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분, 5년간 자선단체 기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세계 선출직 국가 지도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이는 싱가포르에 있었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가 각국 정부 자료 등을 조사해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웡 총리는 연봉으로 285만달러(약 38억원)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나 최근 15년 만에 단행한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보수 개편에 맞춰 급여가 64% 급등, ‘연봉킹’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게 됐다.
웡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는 연봉보다 7배 이상을 더 수령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봉은 40만달러 수준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직사회의 뇌물 수수를 막고 민간 부문의 우수 인재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국내 고소득자 상위 1000명 소득을 기준으로 고위 공무원 연봉을 매기는 ‘클린 수당’ 제도를 운용 중이다.
다만 웡 총리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향후 5년간 연봉 인상분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파격적 육아 지원책 발표로도 ‘주목’
웡 총리는 최근 연봉 말고 파격적 육아 지원책 발표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웡 총리는 전날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가정이 점점 더 큰 (경제적)압박을 받는다”며 “가족 지원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 국적 신생아에게 ‘출생 선물’로 지급하는 1만싱가포르달러(약 1000만원)를 시작으로 17살이 될 때까지 총 7만싱가포르달러(약 7600만원)를 직접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싱가포르 정부는 유급 육아휴가를 대폭 지원하고, 보조금을 받는 종일 보육시설의 월 이용료도 150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로 낮추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부는 자녀가 1명일 때 부부 각각 8일, 2명이면 10일, 3명 이상이면 12일의 유급 휴가를 별도로 얻는다.
웡 총리는 현재 7개월15일인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한편, 고용주들에게 적용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당분간은 현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주택 입주 신청을 받을 때도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부부에게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