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가보니
소상공인 브랜드 100곳 상품 전시·판매
2주 팝업 2개월로 늘려…수수료 없이 입점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전시를 보고 쇼핑하는 기분이에요.”
젊은 층에 이어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이곳에 카카오페이의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 ‘오래오래 함께가게’가 문을 열었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운영되는 이번 팝업에는 소상공인 브랜드 100곳이 한자리에 모였다.
매장에 들어서면 상품보다 먼저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34년째 이어온 횡성 대광목장의 청년 낙농후계자가 운영하는 ‘우유곳간’은 로컬 유제품을 내놨고, 소상공인 조향사가 만든 ‘라이즐’의 향은 전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아도 지속가능한 상품을 만들어가는 100개 브랜드를 ▷오랜 전통을 이어온 브랜드 ▷감성과 취향을 담는 브랜드 ▷매일을 채우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구를 위한 친환경 브랜드 ▷전국 각지의 로컬 브랜드 등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눠 선보인다.
동선도 전시장에 가깝다. 카카오페이와 소상공인이 함께 걸어온 여정을 조명하는 공간에서 시작해 브랜드의 원재료에서 영감받아 전시한 ‘아틀리에’, 판매 공간과 시식 공간, 휴식 공간까지 6개 존이 이어진다. 방문객은 스탬프 투어를 따라 브랜드의 이야기를 먼저 만난 뒤 제품을 고르게 된다.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 브랜드를 발굴해 판로 개척과 사업 역량 강화를 돕는 카카오페이의 대표 상생 캠페인이다. 2022년 11월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조성한 상생기금을 계기로 2023년 6월 공식 출범했으며, 함께일하는재단과 협력해 운영해왔다. 출범 이후 1000일 넘는 기간 동안 264개 브랜드를 40만명 이상의 고객과 연결했다.
이번 성수 매장은 그동안 2주 안팎으로 진행하던 팝업을 두 달로 늘린 첫 시도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스토리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전시까지 더했다. 행사를 기획한 한 관계자는 “상생 프로그램은 하루 단발성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카오페이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브랜딩을 구축하는 힘부터 길러내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그 결과 이번 공간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입점 브랜드는 오프라인 팝업과 온라인몰에 수수료 없이 입점하고 전문 MD의 판매대행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 ▷회계·세무 중심 금융 교육 ▷전문가 초빙 브랜딩 교육 ▷6주 과정 마케팅 교육까지 지원한다. 2025년 참여 브랜드 60곳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 지원 98.2%, 판로 확대 96.7%, 홍보 확대 94.2%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로운 흐름, 유연한 금융’이라는 ESG 비전 아래 디지털 정보 격차와 관계없이 누구나 디지털 금융을 누리고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