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에 따르면 ‘2026 신혼부부학교’ 신청자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5%가 결혼 후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2026 신혼부부학교에 참여한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의 모습 [유한킴벌리]
14일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에 따르면 ‘2026 신혼부부학교’ 신청자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5%가 결혼 후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2026 신혼부부학교에 참여한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의 모습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서울YWCA, 신혼부부학교 신청자 570명 설문

78.5% “결혼 후 삶 긍정적으로 변화”…출산 의향도 78.7%

가사 공평분담 인식 68.9%지만 실제 아내 응답은 23.3% 그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예비·신혼부부 10명 중 약 8명은 출산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이후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도 80%에 육박했다. 반면 출산 이후 가사와 육아를 어떻게 나눌지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90%를 넘어 결혼·출산에 대한 기대와 실제 돌봄 준비 사이에는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에 따르면 ‘2026 신혼부부학교’ 신청자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5%가 결혼 후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자녀가 없거나 현재 임신 중인 응답자 가운데 자녀를 가질 생각이라고 답한 비율은 65.33%, 현재 임신 중인 응답자는 13.33%로 두 비율을 합치면 78.7%였다.

다만 출산과 양육을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도 컸다. 응답자들은 경제적 부담과 부모 역할에 대한 책임감, 일·생활 균형 등을 주요 걱정거리로 꼽았다. 특히 92.4%는 출산 이후 가사·육아 분담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해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사 분담을 둘러싼 인식과 현실의 차이는 국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8.9%로 2년 전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아내의 비율은 23.3%에 그쳤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최근 일부 반등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022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31.3%로 가장 많았고 출산·양육 부담 15.4%, 고용상태 불안정 12.9% 등이 뒤를 이었다.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는 이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부부가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지난 5일과 12일 ‘2026 신혼부부학교 Let’s PICNIC‘을 진행했다. 예비부부부터 결혼 7년 차 부부까지 총 50쌍이 참여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부부가 결혼생활과 출산·육아, 돌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가와의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신혼부부학교’는 2009년 시작해 올해 18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온·오프라인 누적 참여자는 약 3만7700명이다.

유한킴벌리 사회책임 담당자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부가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충분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신혼부부학교가 배우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족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