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6개월째 전쟁 속 BRICS 참석
“일방적 전쟁 규탄” 성명 합의 정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찾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한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우리는 지역 경찰관이 필요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는 중동 정세에 개입하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동의 영토 보전과 안보는 오직 지역 내 당사국들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며 외부 세력의 개입을 경계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6개월 넘게 미국과 전면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어 “모든 부당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평화가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현지 종교·기업인 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릭스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는 대신, 어느 국가에 의해서든 자행되는 일방적인 전쟁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문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