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가 있어야 할 곳은 창원”

“80년 역사 해사, 임기 5년 정권이 못 바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이우중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정부가 추진하는 3군 사관학교 통폐합에 대해 “사관학교 통폐합 문제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3군 사관학교 통폐합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토론회와 간담회, 여러 자리를 통해 국방부의 입장을 들었지만 단 한 번도 납득할 만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같은 당 강선영, 김장겸, 박상웅, 박충권, 이종욱 의원이 동행했다.

장 대표는 “해군사관생도들은 사명감과 명예심을 가지고 이곳 해사에 들어왔다.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이재명 정부가 그 사명감과 명예심을 전부 깎아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곳에 있어야만 하는 해군사관학교를 아무런 명분과 실리도 없이 옮기려 하는 시도 그 자체가 대한민국 국방을 무너뜨리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해군사관학교가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1946년 대한민국 사관학교 가운데 가장 먼저 세워진 우리 군의 맏형 사관학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해군이 세계 최정상급 전력을 보유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바다를 지키는 강한 장교를 길러온 해군사관학교의 전통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해군의 발전이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

장 대표는 사관학교 통폐합 시 자운대로의 이전을 우려했다. 그는 “해군은 목숨 걸고 바다로 나간다. 파도와 바람을 마주하고 함정에서 밤을 새우며 바다로, 몸으로 익히는 현장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바다가 없는 자운대로 해군 장교를 교육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동장 없이 축구 선수를 키우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해군사관학교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강한 믿음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정부를 겨냥하며 “80년 역사를 켜켜이 쌓아온 해군사관학교를 임기 5년의 한 정권이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당사자들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도의 91.3%가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이 그렇게 급한가”라며 “80년 역사의 교육 체계를 왜 이렇게 서둘러서 바꾸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생도들이 바다를 누비며 마음껏 훈련받으면서 아침저녁으로 이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애국심이 길러질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일방적인 사관학교 통폐합,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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