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전부터 계약해지 요청해와”
“빅매치 원했지만 대체출장만 오퍼”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인기 파이터 파울루 코스타가 UFC에 수차례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UFC와는 계약상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코스타는 최근 UFC에 불만을 드러냈다. 내달 3일(현지시간) 열리는 UFC 332에서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메인이벤터로 나서겠다고 제안했지만 UF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UFC는 대신 셰브첸코의 타이틀 반납으로 공석이 된 벨트를 걸고 왕충과 나탈리아 실바의 챔피언 결정전을 편성했다.
이 결정은 적지 않은 비판을 불러왔다. 5승 1패의 일천한 전적에 메인카드 경험이 없는 왕충을 투입해 넘버드 이벤트의 메인이벤트를 채운다는 것이 함량 미달이라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코스타는 자신이 대신 메인이벤트를 뛰겠다며 라이트헤비급 잠정챔피언 자리를 신설하고 잠정챔피언 결정전으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대목에서 코스타는 결정적으로 실망하고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UFC와 출전 문제로 겪은 불화도 공개하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스타는 최근 미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 계약에 한 경기만 남은 상태이미, 이미 여러 차례 UFC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우리는 이미 계약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UFC가 거절했다. UFC는 ‘안 된다. 적어도 한 경기는 더 해야 한다’고 했다”며 “사실 몇 차례 요청했다. 가장 최근에 요청한 것도 불과 며칠 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약 해지 요청을 이어가면서 지난 5월부터 계속 경기를 뛰게해달라고도 요청했으나 UFC는 경기를 잡아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UFC가 처음 제안한 것은 대회 5일 전에 아부다비에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와 싸우라는 것이었다”며 “(준비할 시간조차 없는) 그 경기를 거절하고 제대로 된 날짜와 일정을 달라고 했지만 UFC는 그런 매치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솔트레이크시티, 캘리포니아, 노체에서도 싸우겠다고 했다”며 차기 대회에도 계속 라이트헤비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UFC는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을 걸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재앙이라고 생각한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코스타는 UFC에서 거의 10년 동안 활동했지만 이 기간 출전한 경기는 12차례에 불과하다. 전적은 8승4패다. 2020년에는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지만 당시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2라운드 KO로 패했다. 이후 다시 타이틀전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아데산야전 이후 6년 동안 단 6경기밖에 치르지 못하는 등 부족한 경기 활동이 큰 걸림돌이 됐다.
이제 코스타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타이틀전을 위해 UFC 밖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계약상 남은 한 경기를 치르는 것을 끝으로 타 단체로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선택지는 제한적이지만 최근 MVP가 합병한 PFL, 일본 라이진(RIZIN), 전 벨라토르 대표 스캇 코커가 올해 말 출범할 신생 단체 등이 후보지로 떠오른다.
마침 최근 코스타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앙숙 관계로 유명한 에디 헌 복싱 프로모터의 매치룸 탤런트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에이전시는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애스피널, 웰터급 강자 이언 마샤두 개리를 보유하고 있다. 에디 헌은 소속 선수들의 이적을 불사할 정도로 UFC와 줄다리기가 가능한 인물이다.
코스타는 “나는 큰 경기를 원한다. 유명한 선수들과 싸우고 싶다. 나는 지금 그런 빅매치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지금 내 목표는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UFC는 코스타에게 차전에서 어떤 상대를 붙이게 될까. 떠날 마음을 내비친 그에게 굳이 잠정 챔피언 결정전 같은 타이틀샷 기회를 줄 것 같지는 않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