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수 김진표가 한 달 넘게 챙겨 먹었던 유산균이 사실 반려견 전용 제품이었다며 황당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진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부터인가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이면 몸에 좋다는 것을 이것저것 챙겨 먹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숙취가 있을 때 소화제와 비타민 등을 챙겨 먹었다는 김진표는 어느 날 약을 모아둔 선반에서 유산균을 발견해 별다른 의심 없이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맛도 예전에 먹던 유산균 맛 그대로였다”며 이후 술을 마신 다음 날마다 해당 제품을 챙겨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몸 곳곳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가방을 멘 날에는 가방끈이 닿았던 어깨 부위에 넓게 두드러기가 올라왔고, 옆구리가 벌겋게 변하기도 했다.
다만 증상이 심하게 가렵지는 않았고 며칠이 지나면 가라앉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두드러기가 산발적으로 반복되자 김진표는 아내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렸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러다 김진표가 유산균을 입에 털어 넣는 모습을 아내가 보고서야 실마리가 풀렸다.
김진표의 아내는 구겨진 포장지를 확인하고는 “지금 이걸 먹은 거냐”고 다급히 물었고, 김진표가 “왜? 뱉어?”라고 되묻자 곧바로 “당장 뱉어”라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김진표가 복용해 온 유산균은 부부의 반려견용이었던 것. 심지어 포장지에도 ‘강아지 전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제야 김진표는 자신이 한 달 넘게 먹어온 유산균이 반려견을 위한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왜 나는 ‘강아지 전용’이라는 글자를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라며 “자괴감이 든다”고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김진표는 이후 해당 제품의 복용을 중단했고, 그간 몸 곳곳에 나타났던 두드러기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반려견용 유산균을 복용한 것과 김진표에게 발생한 두드러기 사이에 의학적으로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반려동물용 제품은 사람용 제품과 용도나 성분, 섭취 기준 등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제품을 섭취하기 전 대상과 복용법을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김진표는 1995년 그룹 패닉의 멤버로 데뷔해 래퍼와 MC 등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카레이서로 활동한 뒤 레이싱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외조부가 경영하던 수입 필기구 회사 ‘한국 파이롯트’를 이어받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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