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밴텀 계체량 61.46㎏으로 통과
“반드시 UFC 계약서 들고 오겠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아시아 최대 격투기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권원일(31)이 다시 한번 UFC 입성에 도전한다.
권원일은 오는 9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10 시즌 대회에 출전한다. 상대는 12승 2패의 유망주 아폴로 고메스(26·브라질)다.
권원일은 대회 하루 전날인 8일 공식계체량에서 밴텀급 한계체중인 136파운드를 거의 채운 135.5파운드(61.46㎏)로 계체를 통과했다. 상대 고메즈도 같은 체중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권원일은 상의를 벗은 채 트레이닝복 하의의 주머니에 양손을 꽂아넣은 채 자신만만한 태도로 계체와 페이스오프에 임했다. 일견 거만해 보일 수도 있는 태도였지만 바짝 감량하며 드러낸 광대뼈, 쏘아보는 눈빛과 앙다문 입술에서는 오히려 사생결단의 결연한 의지가 읽혔다.
권원일은 지난 해 10월 DWCS 시즌 9 대회에서 후안 디아즈에게 2회 스피닝 백엘보를 맞고 TKO패 했다. 이번이 DWCS 재수(再修)인 셈이다.
이달 초 현지로 출국한 권원일은 “많은 분들이 응원하는데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며 “화끈한 경기력으로 최선을 다해 꼭 이기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매체들은 권원일이 2연패 중인데도 DWCS 무대에 다시 선 것을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단판 승부에서 이기기만 하면 대부분의 경우 UFC 계약권을 주는 대회라 연승 중인 재야의 고수만 출전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UFC가 권원일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UFC 측은 전체 14승 중 무려 13번의 피니시, 12번의 KO를 기록한 그의 타격 능력과 피니시 성향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패의 첫 경기가 원챔피언십에서 극강으로 통했던 파브리시우 안드라데와의 타이틀전이었던 점도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해외 매체 컴뱃프레스는 “DWCS 역사상 최고의 KO 중 하나를 당한 후 2년 연속 복귀하는 권원일은 2연패 후에도 다시 기회를 얻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지목하고, “권원일과 고메스는 둘 다 난타전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이번 경기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승자는 DWCS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는 UFC 파이트패스를 통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TV 국내 중계는 되지 않는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