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베타·타우 동시 표적…자체 플랫폼 기술 결합한 치료백신

체내 항체 형성 유도하는 능동면역…경도인지장애·경증 환자 대상 평가

예방백신 넘어 난치성 뇌질환 도전…‘First-in-Human’ 첫 인체 투여 검증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V Plant). [유바이오로직스 제공]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V Plant). [유바이오로직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백신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백신 후보물질 ‘패디백스(PADIVAX)’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패디백스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발병 원인 단백질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타우(Tau)를 동시에 표적하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백신이다. 외부에서 배양된 항체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기존 항체치료제와 달리, 체내 면역 반응을 활성화해 Aβ와 Tau에 대응하는 항체를 스스로 생성하게 만드는 능동면역(Active Immunity)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에는 유바이오로직스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TLR4 작용제 기반 면역증강기술 ‘EuIMT™’와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 ‘SNAP™’이 결합됐다. 회사는 앞선 비임상 단계에서 Aβ와 Tau에 대한 항원 특이적 항체 생성을 확인했으며,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 실험을 통해 인지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단계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임상 1상은 사람을 대상으로 처음 투여(First-in-Human)하는 단계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식약처 승인 이후 저·중·고용량군 순서로 대상자를 등록해 위약군과 무작위 배정하며, 4주 간격으로 총 5회 투여한 뒤 장기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항체 형성 여부)을 종합 추적·평가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이번 행보는 감염병 예방용 백신 중심이었던 기업의 R&D 영역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 치료백신 분야로 확장함과 동시에 독자 면역증강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혁신 신약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패디백스는 알츠하이머 치료백신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효력과 안전성을 단계적으로 확인하며 신중하게 개발해 온 파이프라인”이라며 “이번 첫 인체 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고, Aβ와 Tau를 동시 타깃하는 치료백신의 잠재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