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 박 의사 희생·독립정신 기려
김상욱 시장 “국민 자부심 행사로 가꿔야”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 순국 105주기 추모제가 15일 울산시 북구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종오(울산 북구·진보당) 국회의원,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류경렬 울산북구문화원장, 울산청년회의소·울산광역시궁도협회·밀양박씨 송정문중의 회원과 시민 등 2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울산북구여성합창단(단장 김중철)이 창작곡 ‘박상진 의사의 마지막 가는 길’ 합창을 시작으로 박상진 의사 약력 보고,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 국가보훈부 울산보훈지청이 박상진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상진 의사를 ‘8월의 우리 고장 보훈인물’에 선정해 안현숙 울산지청장 직무대리가 박 의사의 증손인 박중훈 씨에게 선정패를 전해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준비한 류경렬 울산북구문화원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박상진 의사에 대해 ▷고결한 선비정신 ▷모든 재산을 독립자금으로 희사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실천’ ▷일제의 재판정을 ‘독립 선언의 장’으로 삼은 옥중 기개를 귀감으로 정리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뿌리인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울산시장은 “박상진 의사가 살아가던 시대는 왕정 잔재 시대였지만, 부와 판사직 등 개인의 부귀영화를 모두 버리고 국민주권의 공화정을 꿈꾸신 분”이라며 “박상진 의사의 희생정신을 우리 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시의회와 함께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추모활동을 힘껏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울산시 북구 송정동 출신으로, 27세에 판사등용시험에 합격해 평양지원에 발령받았으나 “적국의 판사가 되어 내 국민을 단죄할 수 없다”며 부임을 거부하고,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총사령으로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제에 체포돼 38세에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박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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