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성능목표 강우량 ‘86→101㎜’

울산도 집중호우 빈번해 기준 상향

도시계획 등에 적용…방재시설 강화

2025년 7월 19일 하루 동안에만 101.9㎜(기상청 관측)의 강수량으로 울산의 젖줄인 태화교 주위로 조성된 태화강국가정원이 침수됐다. [독자 제보 사진]
2025년 7월 19일 하루 동안에만 101.9㎜(기상청 관측)의 강수량으로 울산의 젖줄인 태화교 주위로 조성된 태화강국가정원이 침수됐다. [독자 제보 사진]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도시 침수 방지를 위해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하고 2일 공고에 들어갔다. 방재성능목표는 강우 때 하수도·배수시설·저류시설 등 방재시설이 시간당 처리해 낼 수 있는 강우량 기준을 말하는 것으로, 침수 방지 대책에 적용된다.

울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지역별 방재성능목표 설정 기준 강우량을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 통보한 데 따라 5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 큰비까지 대응할 수 있는 방재시설 구축을 위해 기존 기준과 비교하면 ▷1시간 86㎜→101㎜ ▷2시간 123㎜→147㎜ ▷3시간 150㎜→178㎜’로 상향했다. 적용 대상 구역은 중구·남구·동구·북구의 도시지역이다.

울산 지역도 기후변화에 따라 방재성능목표를 웃도는 강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8월 30일 동구 지역의 1시간 강수량이 99㎜를 기록해 2014년 8월 25일 기록한 73.5㎜를 훌쩍 넘었다. 2016년 10월 5일에는 울산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이 시간당 104.2㎜였다.

특히 울산은 태화강·동천·회야강·외황강 등 하천이 도심에 자리 잡아 집중호우 때 ‘산지에서 빗물 유입→도심 우수관로 부담 증가→하천 수위 상승→배수 지연→저지대·지하공간 침수’ 과정을 밟을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번에 상향된 방재성능목표를 향후 도시계획 및 개발사업의 재해영향평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사업,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지역 단위 침수예방사업 등에 활용한다.

또 상향된 기준으로 기존 방재시설의 홍수처리능력 및 내수침수 대응능력을 평가해 성능 부족 지역에 대해서는 시설 신설·증설·확장, 배수체계 개선, 우수유출저감시설 및 고지배수로 설치 등 대책을 수립한다. 구체적으로 하수관로, 유수지, 저류지, 소하천 제방, 배수펌프장, 빗물펌프장, 하수저류시설, 배수로, 길도랑, 우수유출저감시설, 고지배수로 등이 대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방재성능목표 상향은 기후변화로 향후 강우량 증가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시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침수방지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