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외수익 938억, 순익 증가 기여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순증 48% 차지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3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비보다 24.4%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408억원으로 11.5%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중김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대출 비교·지급결제·투자 등 플랫폼 사업을 키우면서 이자와 비이자 부문이 함께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5%로 지난해 연간보다 2.73%포인트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68%에서 0.86%로 올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2%로 2.7%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3516억원으로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1분기 인도네시아 합작은행 슈퍼뱅크 관련 영업외수익 938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3%, 상반기 누적 NIM은 2.07%로 4대 시중은행 평균 1.62%를 웃돌았다.
상반기 자금조달 비용률도 1.83%로 4대 은행 평균보다 0.23%포인트 낮았다. 누적 자금조달 비용률은 1.83%로 4대 은행 평균(2.06%)보다 0.23%포인트 낮았다. 저축성예금 비용률이 떨어지며 2분기 조달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bp(0.02%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251억원으로 91.6% 늘었다. 2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액은 1조5600억원, 체크카드 결제액은 6조3000억원이었다. 광고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고, 플랫폼수익 내 광고 비중도 19%에서 31%로 확대됐다. 펀드 판매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은행권 개인 공모펀드 시장점유율 4.2%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 기타영업수익은 자금운용자산 평가·매매손익 감소로 49.2% 줄어든 499억원에 그쳤다. 판매관리비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전산운용비 증가로 17.5% 늘어난 1539억원이었다.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1%로 전분기와 같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였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5430억원, 충당금 적립률은 209%로 1년 전(219%)보다는 10%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48조21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8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이 23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2840억원 늘어 3조6870억원에 달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1년 새 45% 증가했고,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의 48%를 차지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1.9%로 규제 기준을 웃돌았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결제홈과 두 번째 PLCC 신용카드를 선보이고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오토금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스턴캐피탈 인수와 몽골 M뱅크 지분투자도 추진해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단계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호원 기자
w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