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도 긴장 늦추지 않을 것…현장 모든 분 안전, 빈틈없이 점검”

서울시, 3일 업무시작과 함께 ‘폭염 긴급대책회의’

서남권·동남권, 4일 오전 11시 폭염중대경보 발효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시는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폭염에 맞서 비상한 각오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제 폭염은 불편함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며 “특히 한낮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일하시는 건설현장 근로자, 택배 및 배달 종사자, 환경공무관을 비롯한 야외근로자 여러분께서는 무엇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폭염 지속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비상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노숙인과 쪽방주민 밀집지역에는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무더위쉼터를 4000여 곳으로 확대하고, 도심 열섬을 줄이기 위한 쿨링시티 사업도 더욱 촘촘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폭염이 끝나는 날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취약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며,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모든 분들의 안전까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 지시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업무 시작과 동시에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시민 이용 과정에서 드러난 불편과 미비점을 즉시 보완하는 한편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주에도 최고기온 37도, 최고체감온도 36~37도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62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수도권 최초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울시 동남권·서남권과 경기도 하남·오산·여주서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보는 4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8개 반으로 운영하며 기상과 피해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폭염 지속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한층 강화한다.

우선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 명에 대해서는 방문간호사 등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를 지속한다. 노숙인과 쪽방주민 밀집지역에는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밤더위대피소를 통해 폭염 대피공간을 계속 제공한다.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보호조치 이행상황도 더욱 촘촘히 점검한다.

폭염경보 발효와 공사감독의 작업중지 명령으로 일하지 못한 저임금 건설근로자에게는 일정 요건에 따라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생활임금 수준의 ‘건설근로자 안심수당’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 등 폭염대피시설은 설치·운영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실제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상태를 다시 살핀다.

시는 지난달 27~29일 무더위쉼터, 응급대피소 등 480개소를 대상으로 운영시간과 출입구 안내, 불편사항 신고 연락처 비치 등 시민 이용 편의를 중심으로 운영상태를 점검했다.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30개소의 혹서기 주말 운영을 확대하고 냉방물품 지원도 강화한다.

쉼터에는 얼음물 10만 병과 쿨링타월 2만 매 등을 공급하고, 네이버·카카오 지도서비스와 이동노동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쉼터 위치와 이용정보를 적극 안내한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한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