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조달·인프라 구축 등 쏟아부을 자금
AI 자체모델·서비스 ‘풀스택 AI’ 역량 인정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빠르게 진출할 계기”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에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브룩필드 자금 조달로 확보한 자금은 ‘총 100억달러(한화 14조6000억원)’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에 모두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AI 팩토리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초대형 AI팩토리 사업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주도권 확보에 ‘올인’한 것이다.
▶총사업 규모 100억달러…AI 컴퓨트 파트너십 논의=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GPU 수급 기반을 확보하고, 브룩필드와 데이터센터(DC)·전력 등 인프라 조달 구조를 마련한다. 총 100억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네이버는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 수급과 장비 조달 등 선결 과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엔비디아의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AI팩토리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브룩필드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기술 제휴를 넘어 수요,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함께 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풀스택 AI 역량 충분…소버린 AI 인프라 수요 흡수=엔비디아의 이례적인 직접 투자 결정에는 네이버의 ‘풀스택 AI’ 역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DC,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 등 물론,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 왔다.
지난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네이버는 약 20년간 축적한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내재화했다.
네이버는 자체 DC에 더해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다.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장 수준의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한다. 자원 관리·복구 자동화와 100% 수준의 모니터링 등으로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실현했다. 네이버는 국내 유일 대규모 구독형서비스(GPUaaS)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소버린 AI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내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55㎿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00㎿ 규모까지 본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향후에는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투자 유치를 통해 그간 축적해 온 DC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무대로 스케일업 할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국가와 집단들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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