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만원 vs 228만원…삼성보다 100만원 비싸

제품 중량에서도 차이 “더 무겁고, 더 두껍다”

갤럭시 Z 폴드8(왼쪽)과 폴드8 울트라 제품. 임세준 기자
갤럭시 Z 폴드8(왼쪽)과 폴드8 울트라 제품.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공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폴드8 대비 높은 가격, 무게 등이 예고된 아이폰 듀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은 전주 대비 약 10% 증가했다. 애플이 지난 12일 아이폰18 시리즈 사전 예약에 들어가고, 내달 16일 첫 폴더블 폰인 아이폰 듀오 사전 예약을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받아 든 성적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애플의 신제품 공개 이후 오히려 삼성 제품으로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선 ‘가격’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 기준 329만원으로, 갤럭시 Z 폴드8 256㎇(227만 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아이폰 듀오의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 역차별 문제도 제기됐다. 미국에서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의 가격 차이는 현재 환율 기준 13만원가량이다. 국내에서 두 제품 간 가격 차이인 100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출시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두 폴더블 폰은 ‘중량’과 ‘두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접었을 때 11.3㎜다. 갤럭시 Z 폴드8과 견줘 53g 더 무겁고, 접었을 때는 0.7㎜ 더 두껍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폰의 핵심 가치는 대화면을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하드웨어 경량화와 휴대성은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활용도’에서도 갤럭시 Z 폴드8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고정된 2분할 멀티태스킹 방식을 제공하는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 앱 분할을 지원한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 일정이 10월 중순으로 알려지면서, 제품 수령까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이 첫 폴더블 폰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폰 시장에 경쟁자가 늘어날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