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최고 커피 원칙 고수

가맹점주 부담 최소화등 상생노력

전문적 매장관리·마케팅비 본사부담

수익성 커피전문점 중 1위 결실로

지난 2001년 3월, 서울 흑석동 중앙대에 1호점을 연 이디야커피는 커피업계에서 그저 작은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1998년 할리스커피가 문을 연 이래 스타벅스(1999년), 커피빈(2001년), 탐앤탐스(2001년) 등 커피전문점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커피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2003년 100호점까지 늘어났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디야커피는 2004년 문창기 회장이 인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은행과 투자자문사를 거친 문 회장은 이디야커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를 결심했다. 인수 당시 80개였던 이디야커피 매장은 현재 25배인 2000개로 늘었다. 커피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이디야커피의 꾸준한 성장은 업계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디야커피는 합리적 가격에 최고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원칙으로 ‘가성비’를 인정받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디야커피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지난 15년 동안 철저하게 지켜온 ‘고객-가맹점-협력사-본사’가 상생하는 기본원칙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객을 향한 기본 원칙, 점주를 향한 기본 원칙, 협력업체를 향한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기본을 지키는 정직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기본이 바로 이디야커피가 고객과 점주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디야는 편의점과 저가 커피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커피업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도 많은 상황이이다. 하지만 이디야커피의 성장이 더욱 눈에 띄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치열한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문 회장은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꼽는다. 실제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다. 이에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상생 정책을 펼쳐왔다. 가맹점의 수익을 우선으로 배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이디야커피의 수익성은 커피전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부담을 낮춘 초기 창업비용과 높은 수익성은 예비 창업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맹점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정직한 원부자재 공급, 전문화된 매장관리 및 지원,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 등 가맹점주에게 차별화된 파트너십을 제공하며 PPL, 대형콘서트, 프로모션, 판촉물 제작 등 마케팅 비용도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지난해부터는 매장 직원과의 상생에도 관심을 가지며 연간 3억원 규모의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은 이디야커피의 상생 경영 철학을 매장 근무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장 근무자인 ‘이디야 메이트’에게 선발과정을 거쳐 장학금을 전달하는 지원 기금 정책으로 진행해 왔다.

이디야 커피 성공에는 문 회장의 꼼꼼함과 뚝심을 엿볼 수 있다. 2004년 인수 당시 80개였던 이디야커피 매장은 이후 20배 이상 늘었다. 투자자문사를 운영할 당시 매물로 나온 이디야커피를 보고 사업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고 한다.

문 회장은 “국내 커피 시장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했다.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10kg을 넘기도 한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당시 국내 커피 시장은 작은 편이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결정적으로 이디야커피 매장 방문 시 점주의 밝은 표정에서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디야의 강점중 하나로 꼽히던 ‘저가’와 달리 문 회장은 ‘가성비’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이디야커피의 경쟁력은 단순히 가격에만 있지 않다”며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이 이디야커피의 진짜 가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디야커피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최상의 커피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7회에 걸쳐 원두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원두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때마다 원두 품질 강화는 물론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블렌딩 원두의 종류와 비율에도 변화를 줬다.

또한 이디야커피는 기존 커피연구소의 연구개발(R&D) 기능을 확대ㆍ강화한 공간인 ‘이디야커피랩(EDIYA COFFEE LAB)’을 신사옥 1ㆍ2층에 마련했다. 이디야커피랩에는 메뉴 개발을 진행하는 R&D팀이 상주하는 등 고객의 반응을 가장 가까이서 살피는 이디야의 ‘안테나 샵’역할을 하고 있다.

문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디야 커피를 미국의 스타벅스, 일본의 도토루, 캐나다의 팀홀튼처럼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가 될 것이다”며 “지난 15년간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한국 커피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이디야커피는 대한민국의 토종 커피 브랜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이디야커피의 성장이 곧 한국 커피 시장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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