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에 세월호참사까지 교직에 회의…올 5172명 명퇴 지난해보다 970명 늘어 교직에 대한 직업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만 전국적으로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권 실추, 학생 지도의 어려움 등으로 교단을 등지려는 교사가 많아진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면서 올해 스승의날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착잡하기만 하다. 세월호 참사가 학교와 교직사회 전반에 미친 파장은 ‘교단의 우울’까지 이어지며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들어 명예 퇴직을 신청한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는 51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같은 기간 3579명, 2013년 4202명과 비교해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육 현장은 공교육이 점차 무너지며 심각한 교권 추락 현상을 겪어 왔다. 이것이 교단의 사기 저하로 이어졌고, 교육계에 대한 총체적 불신으로 확산됐다. 특히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학생 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면서 교직의 회의를 느끼는 교사들은 더욱 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직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중 7명 이상이 최근 1~2년간 교직 만족도가 떨어졌다(대체로 떨어졌다 49.8%ㆍ매우 떨어졌다 22.8%)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지키기에는 여러모로 교육자의 사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교육계에 대한 비판 목소리까지 겹치다 보니 교단의 우울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