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시대’ 주제 MWC 개막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AI
피지컬 AI 열풍, 국내 통신 3사 전략 마련 ‘잰걸음’
中 기업들, 가성비 표현 무색…기술력 선전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고재우·차민주 기자] “빨래 개는 로봇, 음식 만드는 로봇”
2일(현지시간) ‘지능의 시대’(The IQ Era)’를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26)는 ‘두뇌’에서 ‘몸’까지 이어진 인공지능(AI)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콘셉트 수준에 머물렀던 AI는 스스로 사고하는 것을 넘어 몸으로 행동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제2의 인류’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를 방증하듯 MWC26에 참여한 통신사들은 하나 같이 ‘피지컬 AI’를 뽐내는데 열을 올렸다. 각국 부스에서는 사람 대신 로봇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AI와 차세대 통신망이 결합한 산업용 로봇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LG유플러스 부스에서는 AI에이전트 ‘익시오 그린 미래’를 로봇이 시연했다. 빨래를 개고 빵을 옮기는 로봇이 방문객을 맞았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앱 ‘익시오(ixi-O)’를 통해 확보한 보이스 AI 기술을 활용해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도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진화를 대비해 초저지연 네트워크 환경 조성에 나선다. KT는 로봇·설비·IT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전략과 함께 로봇 플랫폼 ‘K Raa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제조 전 공정에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적용 분야는 환경, 안전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26’ 시리즈를 필두로 갤럭시 ‘갤럭시 버즈4 시리즈’, ‘갤럭시 북6 시리즈’ 등 갤럭시 생태계 전반으로 연결성을 확장했다. AI를 활용한 개인화된 헬스 경험과 ‘갤럭시 XR’과 ‘갤럭시 Z 트라이폴드’등 차세대 미래 폼팩터의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중국의 피지컬AI 기술 역시 위협적으로 진화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로봇 식당’을 콘셉트로 식재료를 옮기고 음식을 만드는 요리 로봇을 시연했다.
MWC 개막 전부터 로봇팔 형태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화제가 됐던 아너는 전년보다 자연스럽게 물건을 집는 로봇팔은 물론, 춤추는 휴머노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공중제비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중국 통신장비 기업 ZTE는 가상의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모델이 로봇과 대결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넘어 집과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AI 기반 생태계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9000㎡ 규모의 전시장을 스마트폰·헬스케어·금융·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AI로 채웠다.
올해 MWC26에 참여한 중국 기업 수는 지난해 288개에서 350개로 늘었다. 가성비라는 표현이 더 이상 무색할 정도로 수준 높은 AI 기술이 관람객을 맞았다. 로봇, 드론, 산업용 AI 등 공개한 종류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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