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챗GPT AI로 제작]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챗GPT AI로 제작]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성형 전 사진까지 유출됐는데 보상은 5만 포인트.” (커뮤니티에 게시된 강남언니 이용자 글 중)

뷰티·성형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인 힐링페이퍼의 홍승일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해킹으로 국내외 이용자 ‘약 2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탓이다. 특히 성형 전 사진을 포함한 시술 및 수술 등 민감한 정보까지 탈취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홍 대표를 오는 13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이달 초 힐링페이퍼가 운영하는 ‘강남언니’ 플랫폼에서 21만9665명(한국 약 16만명·일본 약 4만8000명·대만 4218명·태국 1591명·중국 481명·영어권 및 기타 국가 5308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힐링페이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에 개인 정보 유출 상황을 보고했다.

세부적으로 이름(21만9640명), 휴대전화 번호(20만8040명), 이메일(3만1473명), 생년월일 및 성별(21만9646명), 국가·거주 지역(8820명), 기기 정보·IP주소·서비스 이용 및 접속 기록(21만9536명), 주문·구매 식별번호(14만7514명), 상담 의료기관·상담 신청 내용(21만9665명) 등이 유출됐다.

특히 수술 전 사진과 수술 부위 등 민감한 의료 상담 내용도 대거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 수술 또는 시술 정보가 유출된 건수는 20만3516명에 달했고, 상담 시 등록한 사진 및 상담 동기가 유출된 경우도 1670명이나 있었다.

이외에도 ▷내원 및 상담 여부·시술 및 수술 여부, 시술 및 수술 예정일, 예약 일시(21만9665명) ▷결제하는 시술 상품 정보·결제 수단 정보·포인트 사용 정보(20만2681명) ▷소셜로그린DI(391명) ▷결제자 성명·연락처(452명) ▷방문자 성명·연락처(1명)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 [힐링페이퍼 제공]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 [힐링페이퍼 제공]

성형 전 사진을 포함한 민감한 정보가 다수 노출됐지만, 책임있는 보상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힐링페이퍼는 강남언니 포인트 제공(1인당 5만원),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지원(해킹·피싱 등 2아 피해에 따른 보험 1년간 무료 지원) 등 대책을 내놨지만, 파장이 큰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책이 충분치 않다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에따라 이번 국감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원인과 회사 측 책임 소재, 재발 방지책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힐링페이퍼의 성장 가도에도 ‘빨간 불’이 들어 왔다. 실제로 힐링페이퍼는 지난해 매출 약 752억1850만원(전년 약 530억800만원), 영업이익 약 75억4100만원(전년 약 128억5600만원) 등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이는 채용 및 급여 확대, 사무실 이전, 브랜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해 2월 17일에는 428억원(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님께서 겪으셨을 불안과 걱정, 그리고 저희에 대한 실망감을 생각하면 저희 임직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며, 고객님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일을 무엇보다 무겁게 여기고 재발 방지에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