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比 2.9%↑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년만에 최대
연준, 25bp 인하 전망속 ‘빅컷’ 가능성도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높아지지만 고용 상황은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전월 대비 0.2% 상승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7월의 2.7%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에 부합하는 수치다.
물가는 올라가는데 같은 날 발표된 고용 지표가 불안감을 더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은 한층 강화된 모양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늘어난 26만3000건으로,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 고용둔화를 우려하며 다음주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연준 이사 인사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금리 인하’ 기조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행정부는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연방지방법원 판결에 불복해 9월 FOMC 회의에 쿡 이사가 참석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긴급 항소를 신청했다. 항소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쿡 이사는 이번 FOMC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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