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 2분기 코스닥 시장은 실적에 상관없이 10개 중 약 4개 꼴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의 증가·감소 여부, 흑자·적자 여부를 떠나 10개 중 약 4개는 무조건 오르는 코스닥 시장의 널뛰기 장세가 다시 한번 재현되면서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시장 상승을 견인할 수 있냐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18일 헤럴드경제가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분기말(3월 31일) 이후부터 전일(8월 17일)까지 주가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 시장은 실적에 관계없이 10개 기업 중 약 4개 기업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한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40.59%(372개 중 151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중에서도 36.24%(229개 중 83개)에 해당하는 기업이 10%가 넘는 주가 상승을 보였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흑자전환)한 기업이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적자전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도 약 36%(185개 중 66개)의 기업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실적이 감소하면 주가가 급등한 기업의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은 있으나 영업이익 상승과 하락 여부에 관계없이 3.6~4.2개 정도의 기업은 주가가 상승한 양상을 보인 셈이다.
반면 올 2분기 코스피 장세는 코스닥시장과는 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급등이 전반적으로 40%에 수렴하는 데 반해 코스피는 10개 중 약 2.5개 기업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한 기업 중 31.38%, 흑자전환한 기업 중 23.68%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중에서는 26.64%, 적자전환한 기업 중에서는 19.35%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기초여건)에 투자하지 않는 코스닥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시장의 질적 성장이 여전히 필요한 부분”이라며 “실적 중심이 아닌 테마주 등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에서 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는데도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종목에는 성문전자, 우리들제약, JW중외제약, 토니모리, 경동나비엔, 에이엔피, 주연테크 등으로 의약품과 전기·전자 업종이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데이토즈, 대성파인텍, 자연과환경, 홈캐스트, 넥스턴, 지엔코 등 특정 업종에 쏠림없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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