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사흘간 사드 배치 계획 점검 韓, 오늘 성주 군민들과 비공개 간담회 성주 인근 골프장 일대 제3장소 논의 촉각 투쟁위 “사드 철회 외엔 대안 없다” 강경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제3의 후보지로 성주 인근의 한 골프장 일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주 주민들은 여전히 사드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군민과 간담회를 갖는 등 설득에 나선 정부가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7일 주한미군과 군 당국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앞두고 최근 한달여 동안 미 육군성 장관, 미 미사일방어청장, 미 육군참모총장 등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방한하며 한반도에 ‘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지난 16일 밀리 총장은 베이징에서 리쭤청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사령원 등 중국군 수뇌부를 만나 “사드는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 설득에 온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한민구 장관은 17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주민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성주를 방문해 사드배치와 관련해 주민들과 실질적인 협의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13일 국방부가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한 당일 성주 군민들이 상경해 장관을 만난 적은 있지만 항의성 방문에 그쳤다. 이틀 뒤인 지난달 15일 황교안 총리와 한 장관이 처음으로 성주를 찾아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섰지만, ‘사드 레이더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만 반복 강조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결국 격앙된 군민들로부터 물병과 계란 세례를 당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리는 간담회는 장관이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간부 등 주민대표 30여명과 비공개로 만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서 ‘왜 성주가 사드 최적지로 선정됐느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장관은 사드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제3의 사드 후보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경북 성주 사드배치 발표 후 정부 고위 관계자와 논의 등을 거쳐 제3의 후보지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 4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초선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제3의 후보지 검토 가능성을 시사해 급물살을 탔다.
국방부는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성주 투쟁위에 제3의 후보지 논의를 제안했다가 거부당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등 사드배치 고위급 실무자들이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을 방문하는 등 제3의 부지 물색을 위한 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주 인근 까치산, 염속산 등이 제3의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시야 확보, 안정성, 접근성 등의 면에서 골프장 일대가 우위로 평가된다.
다만, 성주 투쟁위 측은 여전히 “우리 요구는 사드철회 이외에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범정부적 성주 지원방안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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