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 67곳 중 66%(44개 종목)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고 휴젤, 리드, 골프존 등은 공모가 대비 2~3배까지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코스닥입성 2년차 기업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이 오히려 좋은 곳도 있어 투자에 참고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닥 심사를 앞두고 몰아내기식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2년차에는 매출에 허덕이는 사례가 빈번했다. 하지만 이러한 2년차 징크스를 불식시키는 기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휴젤은 올 1분기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99%와 8700% 증가했다. 공모가가 15만원이였던 휴젤의 주가는 현재 35만원대로 135% 급등했다.

게다가 올 2분기에는 매출 309억원과 영업이익 164억원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스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모툴리늄 톡신과 HA필러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익 개선 레버리지도 매우 컸는데 단가가 높은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비용 분배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주 수요층의 시술 확대 기간”이라며 “안면미용 산업은 과거에 없던 성장을 업체들이 경험하고 있는데 휴젤은 성형외과로의 판매망 네트워크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심텍도 지난 1분기 197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9%나 신장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나 올라 주목할 만하다.

이밖에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칩스앤미디어, 포시에스, 아이쓰리시스템 등도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모두 2년차 징크스를 극복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비교가 단순히 코스닥기업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주 원인인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되면 코스닥 기업이 성장성이란 평가기준과 함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높은 청약 경쟁률에 혹해 ‘묻지마 공모주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부지기수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모에 참여한 후 상장일에 매도하는 것이 공모주 투자의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진 만큼 초반에 반짝하는 공모주가 많은 것”이라며 “상장 초기 수급 불안정으로 주가가 급변하는 경우가 잦은 만큼 상장 후엔 시황이나 기업의 가치를 꼼꼼히 분석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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