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오는 22일 퇴임을 앞둔 강신명 경찰청장이 향후 거취와 관련, 정치권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크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해서는 “임기를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며 임기 중 최고의 고비로 꼽았다.
강 청장은 1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제복 공무원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가능성을 다 막아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리모델링 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는 국가 사회 보탬이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특히 경찰에 봉사할 수 있는게 있으면 뭐 든지 하겠다”고 했다. 일정 기간이 흐른 뒤 명분이 주어진다면 정치권 진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년 임기를 채운 소회에 대해서는 “2년을 숨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유병언 사건의 원인이 승진만 바라보는 조직 문화에서 왔다는 생각에 조직의 인사, 구조, 관행을 업무 중심으로 바꾸려 많이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그 예로 증원되는 경찰 인력을 지구대에 균등 배분하기보다 학교 폭력 아동학대 등 전문성이 필요한 전담인력을 늘린 것과 승진에 있어 시험성적보다는 근무평정 등 성과를 반영했다는 점을 들었다.
임기 중 가장 큰 위기는 뭐였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해 3월 5일 일어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꼽았다. 당일 외부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관사를 나서다 보고를 받았다는 강 청장은 “대사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보고를 듣고 나니 사람이 간사한지라 ‘여기서 잘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2년 동안의 성과로는 지난해 통계청과 더불어 유이하게 경찰청이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점을 들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5000명 이하로 떨어진 점과 지난해 민중총궐기 이후 집회 시위 질서도 상당히 잡힌 점도 성과”라고 밝혔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현장 경찰 처우의 개선이 다소 미흡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과 치안수요 적은 곳에서 근무하는 경찰이 동일한 보수를 받고 있다”며 “직무급적 수당을 확립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방법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덧붙여 “경찰은 공안직 공무원인데도 보수는 다른 공안직보다 4.4% 적다”며 “매월 경정 이하 17만원 받는 치안활동비를보수로 인정하면 보수와 연동된 수당 오르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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