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1대 대선 사후 조사
투표후보 결정, ‘한달 이전’ 67%
‘1주 이내’ 19%·‘2~3주전’ 13%
20대 ‘1주 이내 결정’ 비율 41%
50대는 ‘한달 이전 결정’이 81%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이었던 3일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rcv.YNA.20250603.PYH2025060309380006201_P1.jpg)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70%에 가까운 유권자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투표하기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88%가 ‘투표 한 달 이전’ 마음을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1대 대선 개표가 끝난 이후인 4~5일 이번 선거에 투표한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대 대통령 선거 사후 조사’에 따르면, ‘투표 후보 결정 시기’에 관한 질문에 ‘선거 한 달 이전’이 67%(4주 전 16%, 두세 달 전 52%)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1주 이내 결정’은 19%(투표당일/투표소 6%, 2~3일 전 4%, 4~7일 전 9%)를 나타냈고, ‘2~3주 전’은 1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와 관련해 “사전투표자는 사전투표일을 기준으로 후보 결정 시기를 답한 것이어서 이들이 마음을 정한 것은 6월 3일이 아닌 5월 29~30일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4.7%, 202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투표자 절반가량(44%)이 사전투표했다”며 “날짜상 투표 후보 결정 시기를 과거보다 앞당긴 사전투표제 정착은 종반 선거운동에 제약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5dd3d55d0a924bfcbf66ea9ae485cfb0_P1.png)
투표 후보별로 나눠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420명의 응답자의 경우 88%가 투표 한 달 이전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 ‘1주 이내 결정’ 8%, ‘2~3주 전 결정’ 4%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350명의 응답자도 ‘한 달 이전 결정’이 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주 이내 결정’, ‘2~3주 전 결정’은 각각 22%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였던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71명의 응답자의 경우 ‘한 달 이전 결정’ 39%, ‘1주 이내 결정 32%’, ‘2~3주 전 결정’ 29%로 각각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투표 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투표자는 대부분(88%) 투표 한 달 이전에 마음을 굳혔고, 이준석 투표자 중에서는 TV토론 후(1주 이내 32%, 2~3주 전 29%) 결정자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의 경우 ‘1주 이내 결정’ 응답자가 41%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1주 이내 결정’ 응답자가 가장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한 달 이전 결정’ 응답 비율 44%와 엇비슷한 정도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20·30대 유권자는 선거 임박한 시기 돌발 사안에 영향받거나, 지지후보를 바꾸는 등 비교적 가변성이 크다고 하겠다”며 “이들은 평소 주변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기를 꺼리며, 정치 관심도 덜한 편이지만 투표 효능감이 낮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50대의 경우 ‘한 달 이전 결정’이 81%, ‘1주 이내 결정’이 8%로 집계됐다. 60대에서도 ‘한 달 이전 결정’이 80%, ‘1주 이내 결정’이 10%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454d92ab660d4a84b80a87e653fc0dc3_P1.png)
‘투표 후보 결정시 참고한 정보원’(항목 제시, 2개까지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TV토론’이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 ‘신문/방송 보도’, ‘유튜브’가 각각 27%로 집계됐다.
이어 ‘인터넷 뉴스’(18%), ’가족/주위사람‘(11%), ’선거 유세‘(8%),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 등 SNS‘(7%), ’선거 공보/벽보‘(6%), ’신문/방송/인터넷 광고‘(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2492b7b0a67c4566a2a04adb7f3ee0cd_P1.png)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투표자별로 2개까지 자유응답)를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420명 중에선 ‘계엄 심판/내란 종식’이 27%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직무/행정 능력’(17%), ‘경제 기대/경제 정책’(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3%) 순이었다. ‘신뢰/믿음직함’, ‘정책/공약’이 각각 9%로 조사됐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서’, ‘잘할 것으로 기대’, ‘경력/경험’, ‘정권 교체’가 각각 7%로 집계됐다.
김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350명의 경우 ‘도덕성/청렴’이 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믿음직함/정직’(28%) 순이었다.
![[한국갤럽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e8916fd7f0884f3c8017f7d57b179acd_P1.png)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비투표자별 자유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한 응답자 430명 중 30%가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를 꼽았다. ‘신뢰 부족/거짓말/진실하지 않음’(18%), ‘도덕성 부족/사리사욕’(14%), ‘과거 언행/논란’(6%)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 후보 비투표자 500명의 경우 ‘계엄 옹호/내란 동조’를 이유로 든 응답자가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이 싫어서’가 19%로 집계됐다. ‘신뢰 부족/거짓말’, ‘후보가 싫어서’가 각각 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재명 비투표 이유로는 개인사 관련 지적이 많고, 김문수 비투표 이유에서는 소속 정당 문제 비중이 크다는 점이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