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초월읍 7년차 단독주택
두 차례 유찰에 3.4억→1.6억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도평리 일대의 2층 단독주택이 경매로 나와 1억1000만원대까지 가격 하락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해당 주택은 초기 감정가 약 3억4148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8일 열린 두 번째 경매서 유찰되며 1억6732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해당 물건은 지상 2층 규모에 대지면적 687㎡ 건물면적 176㎡(약 53평)에 달하고, 경매에는 지분매각 대상인 토지지분 224㎡가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한 약 460㎡가 실질적인 토지 면적이고, 제시외 물건은 건물 1층과 2층의 발코니로 65㎡ (약 20평)에 달한다.
감정가 중 땅값이 약 1억8806만원, 건물값이 약 1억3716만원으로 땅값이 약 5000만원 비싸다. 전문가는 2018년 1월 준공되며, 이제 막 7년 차에 접어든 해당 주택의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소장은 “1억원대에 수도권 세컨드하우스를 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땅값도 안 되는 가격에 건물이 덤으로 오는 셈”이라며 “외진 곳도 아니고 서울 등 인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더욱 가격이 빛난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이 있는 초월읍 도평리 일대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쌍동JC에서 3번 국도로 빠져나오면 주택단지까지 약 10분이 채 걸리지 않고, 중부고속도로와도 멀지 않다.
전원주택 단지가 형성된 마을 내부로의 진입도 쉽고, 인근에는 ‘쌍용더플래티넘 광주’·‘도평 신일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생활권이 확보돼 있다. 가까운 북서쪽으로는 곤지암천이 흘러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다만 전문가는 대부분의 세컨드하우스 수요자들이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집을 꾸미기 좋아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 부분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강 소장은 “일괄 분양된 탓에 집들이 규격화돼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싼값에 매각한 후에 내부는 취향대로 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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