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군공항 이전, AI시범도시 조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1/news-p.v1.20250519.e36e0a7279504fcc8c3d133c67ce0f3c_P1.jpg)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광주 지역 7대 공약이 공개됐다.
핵심은 AI 시범도시 조성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 주도로 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 후보는 이 두 가지 공약을 2022년 대선 후보 시절에도 제시했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광주를 미래산업과 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7대 핵심공약’과, 각 자치구의 특성을 반영한 ‘자치구별 맞춤형 공약’을 소개했다.
광주 7대 공약은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 ▷국가 주도 민군공합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시대 선언 ▷영산강, 광주천 주변 수변 활력도시 선정 ▷국가 초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서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이다.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은 초거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통한 AX 실증밸리 및 글로벌 AX 조성을 담고 있고 광주형 AI반도체 개발 지원 및 차세대 팹리스 공동활용센터 구축을 통한 AI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골자다.
또한 서남권 양자컴퓨팅센터 중심 양자산학협력지구 조성 및 국가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기반 구축을 통한 초격자 기술 선도 도시 도약이다. ▷광주-대구 분산에너지고속도로 추진 ▷햇빛 소득과 일자리 모델, RE100 스마트 산단 조성, 국가 AI혁신연구원과 실증센터 설립 등도 담겼다.
두 번째 공약인 국가 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은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을 통한 서남권 관문공항을 조성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및 교통과 물류를 통합하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군공항 통합 이전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제시했던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가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과거보다 훨씬 진일보한 방식이다.
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AI·모빌리티 융합 ‘메가샌드박스’ 시범 신도시 조성과 AI 모빌리티판 기술클러스터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영산강과 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 계획도 이번에 공약에 반영됐다. 영산강 유역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친화적 광주천 도심하천 생태를 복원, 양동복개상가와 도로 캔틸레버 구조를 철거하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세계 5번째 초고자기장 연구소 보유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광주에 100T(펄스)/50T(지속) 이상의 자기장 발생 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AI, 양자 연구 및 소재·신약 개발을 위한 정밀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연구소 구축 방안이다.
지역 경제 둔화로 지방 소멸 현상 가속화, 빈부격차와 양극화 현상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공약에 반영했다.
서남권 및 국가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에너지 지방도로 건립,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메가시티 고속도로 건설, 서해안선과 광주-대구 달빛철도(광주송정~광주역 지하화 포함) 연결 추진, 서남권 초광역 협력 광역관광 개발사업으로 글로벌 예술관광 도시 도약을 약속했다.
양부남 선대위원장은 “십여년간 지지부진했던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이 후보가 국가 주도로 반드시 이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면서 “이번 공약들이 광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