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회장 중처법 위반 혐의 피고발
공장 관계자들도 입건 경찰 수사 본격화
![SPC 사옥 [SPC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1/news-p.v1.20250520.6260afa8e83f4dc79a954169043166aa_P2.png)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하던 중 숨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형사 고발했다. 더불어 사고가 일어난 공장 관계자들도 형사 입건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20일 허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사고 당시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할 때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이번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SPC 계열 공장에서 근로사 사망사고는 유독 잦았다. 2022년 10월에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졌고 2023년 8월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서민위는 이런 전례도 언급하며 “그간 동일한 형태로 사고가 반복된 점을 고려할 때 또 다른 사회적 혼란이 양산할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당시 A씨는 갓 만들어진 뜨거운 빵을 식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기계에 상반신이 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0일 공장 관계자는 입건(업무상 과실치사 혐의)해 사고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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