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성폭행 저지르고 도망
경찰 신속대응으로 붙잡혀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여성이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몹쓸짓을 저지르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옷을 세 번이나 갈아입으며 경찰 추적에 혼선을 줬는데 잡고 보니 비슷한 범죄이력이 수차례 있는 인물이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6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를 받는 남성 A씨(44)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그는 16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모처의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준비해 간 칼로 위협하며 성범죄와 강도를 저질렀다. 경찰은 두 사람이 연인 관계는 아니라고 확인했다.
112신고를 접수한 상황실은 긴급신고 지령인 ‘코드0’를 내고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그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피의자의 도주 동선을 파악했고 옷을 3번이나 갈아입으며 도주하는 A씨를 특정했다. 그는 범행현장에서 1.7㎞ 떨어진 사우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동종 범죄 이력만 8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심리상담 등의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do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