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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땜에 다 망하겠다’ 매출 반토막,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에 가맹점주 피눈물 [취재메타]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홀에 사람 좀 보세요.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단골손님 외엔 두 달 새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젠 그만 힘들고 싶어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서울 관악구에 있는 ‘홍콩반점’에서 만난 직원 A씨는 텅 빈 홀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총 15석 중 손님이 차지한 테이블은 3곳 뿐이었다. A씨는 “단골 어르신들 말고는 특히 20~30대 손님이 유달리 줄어든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이날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더본코리아가 ‘상생 지원책’을 내놓고 50% 할인 행사를 시작한 첫날이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최근 ▷원산지 허위표기 의혹 ▷산업용 조리도구 사용 의혹 ▷‘빽햄’ 품질 의혹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의혹 등 각종 구설수에 휩쓸렸다. 20~30대를 중심으로 한 ‘국민적 공분’은 단순히 온라인 화제를 넘어 더본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불매로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소속 가맹점주들은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헤럴드경제가
2025-05-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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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체사진이 가족에 뿌려졌다’ 그들은 악마였다 [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연 3000% 이상의 살인적인 이자율로 저신용자 170여명에게 ‘음란물 불법추심’을 한 대부업체 총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총책은 11억원이 넘는 금액을 불법으로 추심하고 그 돈으로 고급 골프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4월 말 범죄단체조직죄, 성폭력처벌법 위반, 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총책 A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추가로 해당 조직 구성원 34명을 검거하고 여기서 6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1월께까지 소액 대출 홍보 사이트에 광고를 온라인에 냈다. 이걸 보고 접근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주민등록등본과 지인 연락처, 나체 사진 등을 요구하고 제때 갚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사진 등을 유포한다고 협박해 11억6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 청년이나 코로나19 시기 어려
2025-05-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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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덕수 자택 경비 멈추고 김문수 경호 시작[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자택 경비를 그만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경호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전 총리 자택 인근의 경비 인력을 철수했다. 경찰은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2일부터 후보 측의 요청 등을 고려해 자택 주변에 서울경찰청 기동대를 24시간 투입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9일 오후부터 국민의힘으로부터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 요청을 받고 전담 경호를 시작했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는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과 같은 ‘을호’ 수준의 경찰 경호가 제공된다. 한편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1일 대선 후보자들의 경호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이 권한대행은 “최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대선에서 가용한 자원을 최대로 동원한 최고 수준의 경호와 안전 조치가 필
2025-05-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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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돗자리 주변 수상한 남성…드론에 딱 걸렸다 [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지난 11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검은 드론 1대가 수풀 위를 천천히 선회했다. 열화상 감지 기능이 탑재된 이 드론은 공원 일대를 실시간으로 순찰하는 중이었다. 공중의 드론 아래에는 금속 프레임을 허벅지에 장착한 경찰대원들이 로봇 보행 보조기구 ‘윔’를 착용한 채 오와 열을 맞춰 걷고 있었다. 강물 위로는 경광등을 단 순찰정이 천천히 물살을 가르며 지나갔다. 서울경찰청이 이날 출입기자단에 선보인 ‘K-스마트 순찰’은 하늘(드론)과 땅(웨어러블·전기자전거), 물 위(순찰정)로 이어지는 입체 순찰 시스템이다. 경찰은 다음달 30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이 새로운 시스템을 시범으로 운영하며 범죄 예방과 안전 대응을 강화한다. 여의도는 봄철마다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2분기(4~6월)에는 전(前)분기와 견주어 방문객이 180만명에서 547만명으로 203.9% 증가했고 112 신고가 4454건에서 6789건으로 52.4% 늘었
2025-05-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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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암살 러시아 권총 밀수설까지…협박글 7건 모두 이 후보였다 [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시작일인 12일 오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대선 후보의 암살 등 온라인상 협박글 7건 모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들 협박글 사건 7건에 대해선 (모두)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1건을 송치했으며 나머지 6건은 수사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한편, 민주당이 제기한 ‘러시아제 소총 밀수설’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차원에서) 아직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며 “(민주당에서)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호와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수사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 3월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후보를 암살하려는 계
2025-05-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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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무 아파!” ‘백혜련 계란 투척’ 추가 피의자 오늘 소환 [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경찰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추가로 특정해 소환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6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 A씨는 지난 3월 20일 헌재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백 의원에게 계란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지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당시 촬영된 유튜브 영상 등을 확보해 용의자 특정 작업을 이어왔다. 한편 경찰은 백 의원 등 민주당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피의자 30대 남성 B씨를 지난달 22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더불어 계란을 맞히진 못했지만 던지기만 한 사람 역시 추가 수사를 이어
2025-05-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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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탄핵·특검·청문회’ 사법부 융단폭격…‘삼권분립’ 초유의 위기 [취재메타]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민주주의의 기본 작동원리인 ‘삼권분립’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거대야당의 유력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판단한 이후 사법부를 겨냥한 정치권의 규탄과 공세가 이어지면서다. 법조계에서는 물론 대학가에선 ‘삼권분립 흔들기를 멈추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전 회장 9명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 청문회, 탄핵 추진을 중단하고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사법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 회장단은 대법원은 사건을 법률에 근거해 신속히 처리했을 뿐이라며 ‘정치개입’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성명에는 제35대 박승서 회장을 비롯해 함정호(39대), 정재헌(41대), 천기흥(43대), 신영무(46대), 하창우(48대), 김현(49대), 이종엽(51대), 김영훈(52대) 회장이 참여했다.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도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5-05-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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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태우 일가 은닉 재산 수사 속도내야”···5.18기념재단 성명 발표[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5.18기념재단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재단은 9일 성명을 통해 “범죄수익 은닉에 가담한 노씨 일가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와 법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불법 은닉된 재산이 후손에게 이전되는 것을 방관한다면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짓밟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지난해 10월 14일 노 전 대통령의 범죄수익 은닉 정황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씨와 자녀 노소영,노재헌 세 사람을 조세범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재단은 고발장을 통해 김옥숙 씨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아들 노재헌 씨가 이사장으로 재직한 동아시아문화센터에 147억원을, 2022년 노태우센터에 5억원을 기부한 내용을 짚었다. 또 지난해에 김씨가 노태우센터에 5000만원을 추가 출연해 은닉 재산이 여전
2025-05-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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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눌러쓴 모자 상품권 4억을 바꿔갔다” 30억 겨우 이틀 만에 털렸다 [세상&]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의 시스템을 해킹해 이틀 만에 3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침입)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컴퓨터등사용사기) 위반 혐의로 해킹조직원 19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추가로 해외 총책 중국인 A씨 등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17일~18일 이틀간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의 관리자 계정을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30억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7687개를 탈취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일당은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핀(PIN) 번호만 알면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해외 총책 A씨는 텔레그램으로 국내 교환책들에게 PIN 번호를 전달했고 국내 교환책들은 이틀간 전국 대형마트 22곳에서 지류 상품권을
2025-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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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 승인…“영토 점령 포함”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 방안을 승인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일 안보내각 회의를 주재해 이같은 안건을 올렸고 각료들은 만장일치로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제시한 작전 계획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미르 총장은 교전이 격화할 경우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 인질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에서 “군이 가자지구에서 돌입할 작전에는 이 지역에 대한 군사적 통제도 포함된다”며 “이를 통해 하마스를 격퇴하고 인질을 귀환시킨다는 두 개의 전쟁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보내각은 새 작전에 필요한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내주쯤 병
2025-05-0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