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결단 존중…찬탄·반탄 통합과 관용 이끌어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유세를 돕기 위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입구로 향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유세를 돕기 위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입구로 향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고 다음 주부터 일선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고 하니 야전에서 직접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 전동성당 앞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저희가 국민 통합을 이루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모두가 단합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후보는 앞서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 선 긋기 등을 김 후보에게 공개 요구해 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을 결단하자 한 전 후보는 다음 주부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제는 저희가 탄핵의 강을 건넜으니 저희 당의 의지를 시민들과 한 전 후보도 알아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 전 후보와 선거 유세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협의한 건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을 서로 갈라치기 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치권이 (탄핵 찬반 측의) 통합과 관용 이끌어야 할 때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어서 대민의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정협력·당통분리·사당화 금지 3대 원칙을 앞으로 지켜나가며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며 “저희가 후보와 함께 앞으로 개혁 비전을 차례대로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취임 일성으로 대법원 유죄 판단이나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의 당적을 3년가량 제한하는 방안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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