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나스닥,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rcv.YNA.20250516.PYH20250516016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한달 사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90억달러 이상 빠져나갔다. 지난달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2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4143억원 규모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2월(+17억3000만달러)과 3월(+36억7000만달러) 순유입에서 석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93억3000만달러나 이탈했다. 9개월 연속 매도 우위이고,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10억4000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다만, 채권에서는 76억3천만달러가 순유입됐다. 2월 이후 석 달 연속 매수 우위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의 경우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순유출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채권 자금 순유입 규모는 차익거래 유인 확대,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등에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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