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신규 고객 90만명, 1년새 30%↑

케이뱅크가 고객수를 1년 새 30% 이상 늘린 가운데, 올해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에 작년보다 3배 넘는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1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90만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고객수는 1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인공지능 기반 은행’을 선언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대형언어모델)’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억원)보다 68.2%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 오르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나며 순익이 줄었다.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란 가상자산 거래소에 현금을 예치한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의 연간 비율이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1분기 1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7억원)보다 20% 줄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상승한 여파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ONE 체크카드’ 발급 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ATM 수수료 비용 증가에도 MMF(머니마켓펀드)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 광고 매출 본격화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1분기 평균 35.0%로 직전 분기(35.3%)보다는 0.3%포인트 줄었다. 다만 관리 기준(30%)보다는 5%포인트 높았다. 1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4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였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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