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휴가철 대목을 노려야 할 호텔, 레저, 카지노 등 여행주들이 되려 울상을 짓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9일까지 호텔ㆍ레저 업종 등 여행 관련주 22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0.70%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메르스가 업계를 강타한 지난해 같은기간 5.50% 상승한 것보다 4.8%포인트 낮은 것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업체는 제주도의 카지노 업체 마제스타였다.
지난달 초 3045원이었던 주가는 9일 20.20% 하락한 243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투어 주가는 19.70%, 호텔신라는 11.03% 내렸으며, 모두투어도 마이너스(-)6.42%의 하락폭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인 소비 이슈에 예속된 레저, 엔터테인먼트 및 여행주의 부진이 사드 배치와 반한(혐한) 기류에 따른 경계감으로 주가가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항공주의 경우엔 사드의 영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같은 기간 각각 25.57%, 11.25% 오르면서 강세를 띠었다. 대한항공은 9.23%, 티웨이홀딩스는 6.99% 오르면서 함께 상승흐름을 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항공주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여행 매출 비중이 더 커 사드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여행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전국공항 항공여객수송량은 954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3.2% 성장했다”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6월에 이어 7월에도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메르스 기저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전월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지난 7월 성장률은 10.2%로 최근 5년간 7월 전월대비 성장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항공운송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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