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K컴퍼니 1Q 영업이익률 4.6%

원두값 인상에 고환율 부담은 꾸준

멤버십 서비스 강화…리저브 재정비

12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연합]
12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내 커피 전문점 1위 스타벅스의 발등에 불이 붙었다.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하락해서다. 멤버십 혜택 강화와 영업시간 연장 등 새로운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SCK컴퍼니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0%에서 2023년 4.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6.2%로 올랐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8.4%에서 4분기 5.9%로 꺾인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스타벅스의 수익성 악화는 대외 요인의 영향이 컸다. 먼저 커피 원재료인 원두 가격이 올해 초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을 짓눌렀다. 연말부터 계속된 고환율도 원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저가커피 브랜드의 성장도 걸림돌이 됐다. 실제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7%에 달했다. 컴포즈커피의 영업이익률도 44.5%였다.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덜 드는 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리면서 영업이익을 확보한 것이다.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매가MGC커피가 3420개, 컴포즈커피는 2772개로 스타벅스(2017개)를 웃돌았다.

스타벅스는 메뉴판을 다시 그렸다. 올해 1월에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 가격을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리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신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원 모어 커피’ 서비스를 2월 시범 운영하고, 4월 정식으로 도입했다. 같은 날 일부 커피를 한번 더 주문하면 60% 할인하는 혜택이다. 회원제를 활용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매장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영업시간을 늘린다. 현재 스타벅스는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매장이 전체의 50% 수준인데, 이를 이달 중순까지 80%로 확대한다. 코로나19 때 단축했던 운영 시간을 정상화하는 작업이다.

프리미엄 매장 브랜드 ‘리저브’도 혁신의 한 축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다섯 번째 리저브 전용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을 열었다. 도심의 특성을 반영했다. 높은 접근성과 칵테일이 경쟁력이다. 스타벅스는 도심형 프리미엄 리저브 전용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계절에 따라 매출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음료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운영 시간 연장과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