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이 지난 2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3/rcv.YNA.20250223.PYH20250223042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대한빙상연맹 중징계를 받았던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간판 이해인(고려대)와 유영(경희대)이 징계에서 해제돼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재개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이해인과 유영에게 내렸던 중징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가처분 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단을 고려해 두 선수와 본안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과 유영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연맹은 공정위 조사 중 다른 불미스러운 일이 확인됐다며 이해인에게 3년 자격 정지, 유영에게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은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동부지법은 지난해 11월 인용 판결을 내렸다. 법원 판결에 따라 선수 자격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이해인은 선수로 복귀해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했다.
유영 역시 지난 3월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판결을 받았다.
![유영이 지난해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기하는 모습 [게티이미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3/news-p.v1.20250513.36f0f69911ee4c59b1cb5669ad8fc60e_P1.jpg)
연맹은 당초 가처분 결정 후에도 징계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최근 이수경 신임 회장 취임 후 꾸려진 새 집행부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선수들이 이미 4개월 이상 자격이 정지된 상태로 많은 반성을 했다는 사실을 고려해 관련 내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연맹은 이해인, 유영 측과 조정을 통해 지난해 내린 징계를 무효화 했으며, 향후 관련 사건에 관해 다시 징계를 내리더라도 자격 정지 4개월 이하의 처분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해인과 유영은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길도 열렸다.
연맹은 올해 말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피겨 여자 싱글 선수 2명을 결정한다.
이해인은 “긴 시간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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