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한복 패션쇼·한국 관광 부스·K팝 공연 등
日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이 9일 일본 도모노우라를 출발해 항해하고 있다. 통신사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뱃길을 재현해 261년 만에 오사카까지 갈 예정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3/rcv.YNA.20250509.PYH202505090422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에서 ‘한국의 날’을 맞아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엑스포라는 국제 무대를 전략적 홍보의 장으로 활용해 한국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세계인에게 알릴 예정이다.
‘조선통신사 입항식과 행렬 재현’에 이어 ▷한국의 음악과 뷰티, 한복 패션쇼 등 K-컬처로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코리아 컬렉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한 54개 부스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매력을 알리는 ‘한국관광 페스타’ ▷한국 드라마와 함께 그 촬영지의 매력을 소개하는 ‘한국 드라마전’ ▷K팝 열정이 가득한 ‘M 콘서트’ 등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엑스포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너 261년 만에 오사카에 입항함에 따라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행렬을 온전히 재현한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아시아태평양무역센터(ATC) 앞에서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함께 조선통신사 입항식을 열어 선장·기장 등 항해단 8명의 하선을 축하하고, 조선통신사 역사 문화를 조명하는 공연과 선상 박물관 관람 등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1시 10분부터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 행진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 행렬은 한국관 앞에서 출발해 ‘그랜드 링’을 따라 ‘한국의 날’ 공식 행사가 열리는 ‘레이가든’에 도착하며 길놀이로 마무리한다.
오사카 엑스포장 내 엑스포 홀에서는 오후 3시 한국의 매력을 ‘라이브’, ‘뷰티’, ‘패션’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낸 특별 무대 ‘코리아 컬렉션(Korea Collection)’이 열린다. 현장의 열기를 더할 ‘라이브’ 코너에서는 가수 K윌이 K팝 공연을 선보이고, ‘뷰티’ 코너에서는 메이크업 전문가와 모델이 함께 한국식 화장을 시연해 관객들이 직접 ‘K-뷰티’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패션’ 코너에서는 ‘꽃놀이’를 주제로 한복 패션쇼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봄과 산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단아한 저고리에서 화려한 원삼까지 우리 한복을 봄꽃처럼 선보인다.
특히 ‘코리아 컬렉션’에서는 일본 인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를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로 알려져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직접 명예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며 앞으로 일본 내에서 한국 관광을 알릴 그의 활동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총 1900석 객석 중에 600여 석은 사전 추첨을 통해 배정했는데, 모집 시작 이틀 만에 신청자가 배정된 좌석의 6배 이상 몰려 일본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 당일에도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현장에서 관람 신청을 하기 위해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의 날’을 기념해 13~16일 엑스포장 내 전시센터에서 ‘한국관광 페스타’를 운영한다. ‘한국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총 54개 부스를 마련해 대한민국의 숨은 관광지와 항공·여행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지역 휴가지 원격근무(워K션), 자전거 여행, 어르신 관광상품 등을 사업화한 11개 관광 벤처기업도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한국 관광을 알리고, 한국 거리를 재현한 체험 공간에서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장 중앙에 있는 무대에서는 K팝 가수들의 공연과 한식 조리 시연, 한일 e스포츠 친선 경기, 지역관광 퀴즈쇼 등을 연일 진행해 한국 여행의 매력과 현장감을 전한다.
오사카 엑스포장 내 아레나에서는 5월 13일, 오후 6시부터 CJ ENM과 함께 ‘M 콘서트’를 개최한다. 씨앤블루의 정용화, 투어스, 비비즈, 케플러, 미아이(, 하이파이유니콘 등 K팝 대표 가수 총 6개 팀이 개별 무대 외에도 한국 드라마 주제곡 메들리, 합동 무대, 선배 가수들의 유명 곡을 재해석한 무대 등 한국과 일본 관객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외벽과 로비에서는 한국 관광의 매력을 담은 홍보 영상 4편을 상영한다. ‘당신이 꿈꾸는 한국(Imagine Your Korea)’을 주제로, 경복궁과 전주 한옥마을, 목포 다도해, 부산 광안대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들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 한국 여행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내부 로비에서는 입장객이 대기하는 동안 ‘한국의 자연’, ‘한국의 야경’, ‘한국만의 체험’을 주제로 한 영상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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