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처음으로 법원 앞 모습 드러내
소규모 지지자들 “윤 어게인” 응원
200명·300명 신고한 집회는 한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윤 대통령님을 응원하려고 매주 법원 앞에 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님이 우리를 위해 고초를 겪고 있는만큼 지지자들도 더 많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어요.”
새벽 2시30분에 부산에서 상경했다는 A씨의 말이다. 그를 비롯한 20여명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동관 입구에 진을 치고 있었다. ‘윤 어게인’, ‘온리 윤(Only Yoon)’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의 이날 3차 형사재판 출석을 응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5.12 [사진공동취재단]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2/rcv.YNA.20250512.PYH2025051204100001300_P1.jpg)
중앙지법 서관 출입구 앞에도 약 50여명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을 새긴 빨간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오전 9시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윤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유니즈)’이 공식출범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항상 윤석열 편’, ‘함께한 시간보다 함께할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대통령님의 길, 이제는 결코 혼자 걷게 두지 않겠다”며 “자유와 공정, 상식, 청년의 미래를 강조해 온 대통령님의 철학을 시민의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날 오전 자유대한국민연대(300명), 윤카를사랑하는사람들(200명) 명의로 각각 서초동 정곡빌딩·삼하빌딩 앞 1개 차로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가 신고됐지만 현장에 나온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오전 9시53분께 윤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승합차가 동문을 빠르게 통과하자 지지자들은 “자유 민주주의 지키자”, “윤 어게인” 등을 외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법원 서관 앞에서도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들은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화이팅합시다”라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5.5.12 [사진공동취재단]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2/rcv.YNA.20250512.PYH2025051204440001300_P1.jpg)
윤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군부정권 이후에 첫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인데 여전히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마음이 있냐”고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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